자살 예방 목회적 관심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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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 목회적 관심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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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2.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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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언론에서는 연일 자살과 살인사건에 대한 보도가 끊이질 않는다. 이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지 적지 않은 세월이 흘렀지만 이들 문제에 대한 사회 안전망 구축에는 이렇다 할 성과가 눈에 띄질 않는다. 자살문제 등은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워야 하는 교회 차원에서 볼 때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책이 서둘러 마련돼야 한다.

최근의 한 조사결과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장기 경기 침체 속에서 교회가 가져야 할 목회적 관심의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일깨워준다. 즉, 구직자 10명 가운데 평균 6명이 취업 실패를 비관해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으며, 10명 중 평균 7명은 취업 실패로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한국교회가 우리 사회에서 일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이들은 물론 교회에 출석하는 교우들 중에도 직장을 잃거나 취업에 실패해 고통을 당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이제 목회적 접근을 해야 할 것인가의 과제를 던져준다.

취업 포털 잡링크에 따르면 최근 신입 1,082명, 경력 772명 등 구직자 18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조사한 결과 ‘취업 실패를 비관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무려 60%나 됐다는 것이다. 자살 충동 경험자는 신입 구직자가 64.2%로 경력(55.8%) 보다 높았으며, 87.2%는 구직 활동 중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을 앓아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구직자의 88.4%가 구직 활동 중 자신감 저하(27.6%), 실패에 대한 높은 불안감(23.5%), 대인 기피증(16.5%), 무기력(12.3%) 등의 심리적 강박 증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살은 사회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교회는 지속적으로 급변하는 사회상황에 대해 사회과학적인 조사 분석을 통해 목회의 자료로 활용함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1997년 후반기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가 수많은 사람들을 거리의 실업자로 내몰아 이로 인해 가정이 붕괴되는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나타나고 있는 자살충동을 막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즉, 사회안전망 구축에 교회가 선도적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이 안전망은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 체제를 갖춰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교회 안에서도 경제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는 교우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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