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기업으로서의 백석학원은 복음에 기초한 하나님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역할을 감당해야만 한다. 영혼구원에 대한 열망과 ‘구워 그 이후’의 새로운 삶의 질의 변화에 따른 ‘하나님 형상의 회복’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새로운 피조물’(고후 5:16-17)로서의 정체성에 근거하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다운 삶의 유형들의 모색이 바로 백석학원의 과제일 것이다.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의 형식은 특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비전을 통하여 구체화 되어질 수 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전의 구체성과 현실성은 이미 선취되어진 하나님의 나라의 내용을 통하여 그리고 죄의 실재를 깨닫고 그리고 은혜의 풍성함을 체험하는 개인과 공동체를 통하여 점진적으로 그리고 광범위하게 전개되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기업으로서 백석학원이 하나님 나라의 전파를 담당해야 함은 당연한 귀결이다. 하나님의 영적 유산의 나눔의 현장이 바로 백석학원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함께하고, 너와 내가 함께하는 것은 복음에 대한 내부적인 사건화의 현장이라면, 이웃과 함께함은 복음에 의하여 새로워진 공동체의 외부적인 실천적 행동의 특징이 된다.
이웃이라는 단어에서 기독인은 ‘고아와 과부와 이방인들과 사회적 약자들 등’을 연상하게 된다. 선한 이웃, 아름다운 이웃이라는 개념보다도, 무엇인가를 베풀고 도와주어야 하는 시혜적이고 봉사적인 차원의 개념을 은연중에 갖게 된다.
자발적 봉사에 따른 더불어 함의 즐거움과는 다른 차원의 뉘앙스를 갖게 된다. 이는 교회와 기독교가 의무적 봉사에 대한 의식을 너무 강하게 교육시켜온 결과라 여겨진다.
영적인 유산이건 물질적인 유산이건 모두 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 선물임을 생각한다면, 인생에 있어서 시혜적인 의미의 접근은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교만한 마음의 또 다른 차원일 것이다. 죄의 근본적인 뿌리는 결국 하나님 앞에서의 겸손할 조건들을 거부하는 마음에서 자라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백석학원을 통한 이웃에 대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은 철저한 자기 겸손과 자기 봉사에 의해서 전파 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기관이자 하나님의 유산으로서의 백석학원에 의한 하나님 나라의 전파와 확장은 바로 기독교적 지역 공동체에 대한 비전을 서로 공유하고 실천하는 행동을 통하여 이루어질 것이다. 봉사 차원을 포함하면서도 보다 큰 그림으로서 ‘기독교적 지역공동체 형성’이라는 내용들을 그려 나가야 될 것이다. 지역성과 탈지역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공동체 형성을 위한 기관으로서의 백석학원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면서, 시혜적 차원을 넘어서는 한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으로서의 기독교적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기독교적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하여 하나님의 기업으로서 백석학원은 백석학원 산하에 있는 인적자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백석학원 가족의 모임 성격이 강한 다양한 신앙교육과 인성교육 그리고 연수교육이 내부의 차원을 넘어서서, 이웃과 동행하는 기독교적 지역공동체를 지향하는 형식으로 전환될 필요도 있다.
하나님의 기업으로서의 백석학원의 정체성은 ‘이웃’이라는 지역공동체에 대한 기독교적인 비전의 실천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표현 되어질 것이다. ‘하나님의 기업과 이웃’, ‘나와 너’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신앙인은 ‘너’를 통한 ‘나’의 규정을 통하여 ‘하나님 앞에서의 나’의 모습을 성찰함으로 보다 성숙한 ‘나’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존재의 올바른 모습은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의 성령님의 내적인 음성과 나를 바라보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눈망울에 비친 나 자신의 모습이 정확한 나의 모습이 될 것이다.
하나님이 기업을 통한 이웃과 함께하는 대학의 모습은 바로 신앙인으로 구성된 백석학원 내부의 목소리와 외부에서 백석학원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여론을 통하여 객관적으로 입증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기업으로서 이웃과 함께하는 백석학원에 대한 청사진이 현재 학원 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더불어 보다 거시적인 차원에서 전개가 되어,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롬 11:36)이라는 말씀을 공유하고 실천하는 백석학원에 대한 비전을 생각하게 된다.
<윤화석 교수/천안대 기독교학부 기독교교육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