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허다한 무리를 먹이고 가르치기는 했지만 예수 자신의 삶을 함께 나누고 사역을 맡긴 사람들은 12제자뿐이었다. 그리고 이들을 통해서 사역을 확장해 나갔다. 당시 예수를 따랐던 사람들은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①무리들(마 4:23~25, 막 3:7~12, 요 6:1~15): 예수의 표적 때문에 믿고 따르는 자들이다. 이들은 예수께 항상 병고침과 먹을 것을 요구하면서 자신들의 육적인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예수를 따랐다. 예수는 이들의 요구를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에게 사역을 맡기지는 않았다.
오늘날에도 이와 같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 상당수 존재한다. 예수를 통해 부자가 되거나 병고침 받기를 원하는 자신들의 욕구가 해결되면 언제라도 세상의 유혹에 따라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복음에 대해 선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②제자들(눅 6:12~13, 요 6:1~66, 행 2:41): 예수를 따르되 온전한 헌신없이 예수를 좇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12제자와는 구별된 믿음이 있지만 그리스도에게 희생적인 헌신이 요구될 때, 희생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피하는 교인들을 가리킨다. ③12제자(눅 6:12~13, 9:1~6, 22:29~30, 요 6:66~67): 제자 중의 제자를 가리킨다. 12제자는 예수 자신이 그들과 ‘함께’함을 통해서 길러낸 일꾼들이다. 이들은 우선 순위를 예수께 두는 자(눅 14:26)이며, 자기 십자가를 지는 자(눅 14:27), 자기의 소유를 모두 버리는 자(눅 14:33), 서로 사랑하는 자(요 13:34~35)들이라 할 수 있다. ④3제자(베드로, 야고보, 요한/ 막 5:36~37, 9:2, 14:33): 핵심 제자 그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을 더욱 가까이 두시고 하나님의 일을 하심으로써 그들을 열두 제자의 리더뿐 아니라 후일 교회의 위대한 지도자가 되도록 훈련시키셨다. 따라서 밴드목회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헌신된 제자, 핵심제자들을 만드는 데 있다. 오늘날의 교회 안에도 무리들, 제자들, 그리고 12제자들, 핵심 제자들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오늘날의 목회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수께서 12제자를 중심으로 자신의 사역을 확장해 나가셨듯이 오늘날도 마찬가지로 제자들을 길러냄으로써 구역과 속회, 각 소그룹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예수의 목회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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