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사회통합의 중심에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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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사회통합의 중심에 서라
  • 공종은
  • 승인 2005.0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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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용-조용기목사 신년 대담
 

진보 인사로 대변되는 강원용목사(평화포럼 이사장)나 보수 인사 조용기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모두 사회 통합을 위해서는 교회가 적극 나서야 하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강목사와 조목사는 CBS TV가 ‘한국 사회 통합을 말한다’를 주제로 지난 1일 방송한 신년 특집 대담에 출연, 한국 사회에 대한 시국 인식과 사회 통합 과제,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강목사와 조목사는 이번 대담에서 ‘사회적 신바람’을 주문했다.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하면 된다’는 신바람만 불어넣어 주면 세계 어느 민족 못지않게 일을 해낼 수 있는 백성이라며 특히 국회에서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선 사회의 위기에 대해 강목사는 “젊은 세대의 미성숙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들이 방향을 바꾸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개척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조목사는 “현재의 위기에 대해 젊은 세대들이 어떻게 도전하는 가가 문제다. 도전을 잘 하면 거대한 발전을 위한 기회가 된다”고 분석했다.

교회의 사회 참여에 대해서 조목사는 반대 입장. 그러나 개인의 참여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강목사 또한 “기독교 전체의 이름으로 개입하는 것은 신앙적으로 옳지 않고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는 입장을 취했다.

보안법 철폐 문제에 있어서 강목사는 “침범하는 세력이 안보를 해치는 것은 막아야 하지만 안보를 정치권력에 이용하는 것 또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보법은 형법이나 다른 법을 가지고 막을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다”고 밝혔다. 조목사는 “보안법 철폐에 동의하지만 국가의 안보를 위해 개체할 수 있는 법이 있어야 한다”며 대체법안 마련을 주장했다.

세대 간의 갈등에 대해 조목사는 “흑과 백을 아우를 수 있는 회색지대가 필요하다”고 지적, 이 역할을 정부가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대화와 타협만이 우리 민족이 살 길이라고 말했다.

계층간 위화감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조목사는 성장과 분배를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문제이며 성장과 분배는 같이 가야 하며, 이를 조화롭게 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보았다. 강목사는 참여하는 사람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게 만들어주어야 성장이 되는데 기업주들이 분배를 잘해 주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사회 통합을 위한 교회의 자세에 대해 강목사는 “자연환경을 지키고 잘못된 세상을 고치는 일,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일이 바로 예수님의 일이다. 교회가 이것을 깨달아야 된다”고 주문했다. 조목사 또한 “교회가 교회 안에 머물지 말고 사회로 뛰어나가서 한국 사회와 함께 십자가를 짊어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며 공통된 의견을 말했다.

한편 이번 대담은 애초 이라크 파병문제나 4대 입법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지만 언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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