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응답을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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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응답을 원하십니까?
  • 이현주
  • 승인 2005.01.1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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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때가 되어서야 가능하다. @기독교연합신문 자료사진
 
 

미국의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끈 링컨 대통령은 기도의 사람으로 불린다. 그는 아침을 기도로 시작했고 하루 일과 역시 기도로 마무리 지었다. 그는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이나 재임기간, 그리고 전쟁 중에도 기도를 쉬지 않았다.

남북전쟁과 관련한 링컨의 유명한 기도일화가 있다. 막사에서도 기도하는 시간에는 ‘하얀 손수건’을 내걸고 면회를 금했던 링컨은 정쟁이 북군의 승리로 끝난 후 이렇게 말했다.

“북군의 승리는 기도의 승리였다. 우리에게 남군의 로버트 리 같은 명장이 없었음은 오히려 다행이었다. 왜냐하면 기도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성경은 “네가 부르짖을 때에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은밀한 일을 행하겠다”고 말씀하고 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결심한다. 새벽기도로 신년을 시작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기도원을 찾아 한 해의 소망을 간구하기도 한다. 명성교회는 기도하고픈 성도들을 위해 17일부터 산상축복성회를 마련했다. 또 오산리금식기도원과 강남금식기도원 등 기도원에서 역시 새해 성회로 성도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어려운 시기 사람들이 더욱 기도에 의지하는 것은 축복을 간구하는 뜻이 담겨있다. 세상풍파 속에서 하나님이 내미시는 손을 잡고 그분의 응답가운데 살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한 것이다. 그러나 새해 결심도 잠시, 또 많은 사람들이 응답없는 기도에 좌절하며 낙심하고 포기하기를 반복한다.

분당에 사는 김미영 성도는 “기도하는대로 바로바로 응답받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 기도원에도 가보고 작정금식기도도 해보았지만 하나님의 응답을 들을 수 없었다. 똑같은 기도제목으로 벌서 3년째 기도하고 있지만 기도하는 방법이 뭔가 잘못된 것이 아닌가 나 자신의 신앙자세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김미영 성도와 같은 사례는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다. 기도로 무장한 성도들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기도해도 응답받지 못하는 성도도 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무작정 기도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세광교회 송삼용목사는 “사람들이 인본주의적이고 기복적인 기도에 집착하는 경향을 볼 수 있다”며 “기도의 최우선과제는 하나님의 왕권 앞에 자신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낮추는 일 없이 기복적인 응답에만 집착하는 것이 기도에 실패하는 원인인 것이다.

송목사는 이어 “분명 기도 앞에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무슨 일이든 기도로 해결할 수 있다”며 희망적인 답변을 던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응답은 그분의 영광을 이루시기 위해서라는 점이다. 때문에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하시는 시기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하나님의 때가 이르렀을 때에야 가능하다.

또 응답받지 못하는 간구에는 이유가 있다. 마음에 죄악을 품었거나(시 66:18), 하나님의 율법을 따르지 않았거나(잠 28:9),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 기도하거나(마 6:5~6),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구하는 태도(약 4:3) 등이다.

하나님이 자녀들의 간구를 들어주는 경우는 남을 용서할 때(막 11:25,26),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할 때(요 14:13~14), 그의 뜻에 합당하게 구할 때(요일 5:14~15)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새해, 이제 성도들이 응답받는 기도가 어떤 것인지를 깨달았다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꾸준히 기도함으로 자신을 내려놓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기도는 언제 어디서나 드릴 수 있지만 정해진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목회자들은 조언한다.

또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는 경우 모세와 같이 40일간 기도할 수 있고 다윗처럼 일주일간 금식기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금식기도를 시작할 때는 자신의 몸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에야 가능하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지병이 있는 경우, 금식기도로 몸이 상할 수 있고 이는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부덕한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

나보다 이웃을 위해 기도하기 원하는 사람들은 중보기도 팀을 이뤄 동일한 주제로 여럿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하나님의 응답을 앞당기는 방법이다.

영안교회의 경우 중보기도팀이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꾸준히 기도하고 성도들은 기도통장에 기도제목을 입력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한다.

소리내어 기도하는 것이 부끄럽다면 조용히 침묵으로 기도하는 관상기도를 권한다. 가톨릭에서 시작되어 최근에는 기독교 전반에 조용히 확산되고 있는 관상기도는 침묵의 시간 속에 마음을 열고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많은 성도들은 기도가 물질적인 효력을 나타내길 원한다. 하나님의 응답은 깊고 넓어서 물질적 세계를 간구하는 기도에도 흔쾌히 응답하신다.

야베스는 지경이 넓어지게 해달라(대상 4:10)고 기도했고, 기도를 통해 병자가 치료(약 5:14~15)되기도 했으며 일용할 양식을 얻었다(마 6:11).

이처럼 기도는 물질세계에 관해서도 응답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도를 통해 자유와 영혼의 강함, 지혜와 총명, 충만한 기쁨과 평강 등을 얻을 수 있다는데 핵심이 있다. 이것이 기도의 본질이며 크리스천들이 기도하는 이유가 된다.

영성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이기도한 죠지뮬러는 63년동안 한 친구의 회심을 위해 기도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생전에 응답을 주지 않으셨다. 무려 60년이 넘는 시간을 기도했지만 죽을 때까지 그는 친구의 구원을 목격할 수 없었다. 하나님은 뮬러가 죽은 뒤 친구를 회심시켰다. 결국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응답하신 것이다.

살아서 축복을 볼 수 없더라도 기도는 하늘창고에 쌓여 자손대대로 축복이 이어진다고 한다.

새해, 응답받는 기도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뜻과 시간을 기다리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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