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제47회기 임원들, 고 김준삼 목사 성묘예배로 첫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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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백석 제47회기 임원들, 고 김준삼 목사 성묘예배로 첫 일정 시작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4.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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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총회 폐회 후 천안공원묘원 찾아 추모예배 드려
설립자 장종현 목사, 고 김준삼 목사 성묘 전통으로 지시
이규환 총회장 “스승의 가르침 기억하는 귀한 전통 세울 것”
예장 백석총회 47회기 신임원들은 지난 11일 천안공원묘원을 방문해 백석대학교 전신 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옛스승 고 김준삼 박사의 묘소를 찾아 스승의 은혜를 기렸다. 
예장 백석총회 47회기 신임원들은 지난 11일 천안공원묘원을 방문해 백석대학교 전신 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옛스승 고 김준삼 박사의 묘소를 찾아 스승의 은혜를 기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제47회기 신임원들이 학교와 총회 발전에 초석을 놓은 증경총회장 고 김준삼 목사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47회기 임원들은 오늘의 백석이 있기까지 가장 어려운 시기에 희생과 봉사로 학교와 총회를 섬긴 스승의 노고를 기억하고 신앙의 가르침을 계승하기 위해 임기 첫 사업으로 고 김준삼 목사의 묘소를 찾았다.

지난 11일 폐회예배를 마친 후 천안공원묘원을 찾은 신임원들은 백석대학교 전신인 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역임한 김준삼 박사의 묘소에서 스승의 은혜를 기렸다.

이날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총회장 이규환 목사는 “밀알이 썩어져서 열매를 맺듯이 백석대학교와 백석총회를 위해 헌신하신 스승들의 희생으로 총회가 발전할 수 있었고,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며 “김준삼 목사님께서 가르쳐주신 역사적 개혁주의신학을 따라 성경 중심으로 모든 일을 해 나가는 임원들이 되자”고 당부했다.

고 김준삼 박사는 조직신학 전공으로 백석대학교에서 신조학을 가르쳤으며, 신론과 인간론, 기독론과 구원론, 교회론과 종말론 등을 시리즈로 <교의신학>을 3권의 저서로 남긴 바 있다.

학창시절 스승의 가르침을 기억한 부총회장 김동기 목사는 “누구보다 총회를 사랑하고 제자들에게 바른 신앙을 가르치기 위해 애쓰신 분”이라며 “목회자들에게 필수적인 조직신학의 기초를 튼튼히 세우고 정통 장로교회 교리를 심어주신 귀한 스승”이라고 말했다.

제1부총회장 이승수 목사도 “제자들에게 정치 목사가 되지 말고 늘 겸손함으로 목양하는 참 목자가 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며 “열정적인 강의와 제자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총회에 대한 애정은 지금도 마음 깊이 남아 있다”고 회고했다.

총회 임원들이 스승의 묘소를 찾아 예배를 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총회 설립자 장종현 대표총회장은 "정기총회 후 스승의 묘소를 찾아 추모예배를 드리는 전통을 세워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뤄졌다. 

임원들이 새 회기를 시작하며 스승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예배를 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성묘는 설립자이자 대표총회장인 장종현 목사가 신임원들에게 “총회가 끝나면 고 김준삼 목사님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추모예배를 드리는 전통을 세우라”고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임원들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성묘와 예배를 드린 것이다

장종현 대표총회장은 “교단과 학교의 역사를 기억하고 뿌리를 든든히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 우리의 힘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한 것이며 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신앙을 전수한 스승과 선배들의 수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종현 대표총회장은 “특히 김준삼 목사님은 총회신학교의 기틀을 닦으시고 우리 백석대학교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셨으며, 총회에 대한 무한한 사랑으로 후배와 제자들을 위해 체계를 놓아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역사의 마디마다 헌신한 스승과 선배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백석의 뿌리를 든든히 하는 일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백석학원과 백석총회를 설립한 장종현 목사의 스승에 대한 존경과 사랑은 교단 안팎에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장종현 목사는 지난해 6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 있던 김준삼 목사의 유해를 15년 만에 한국으로 모셔와 천안공원묘원에 안장하고 예배를 드린 바 있다.

고 김준삼 목사는 1957년 한진수 사모와 결혼했으나 슬하에 자녀가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장종현 목사가 아들이 되어 김준삼 목사와 한진수 사모를 평생 섬겨왔다. 하지만 김준삼 목사는 지난 2008년 미국에 머물던 중 건강 악화로 하나님 품에 안겼고, 학교를 사랑한 김 목사의 정신을 기리고자 한국으로 모셔올 결정을 하게 된 것이다.

한진수 사모와 김준삼 목사는 1957년 결혼했으나 슬하에 자녀가 없었다. 장종현 목사는 아들을 자처하며 평생을 섬겼으며, 2008년 미국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긴 김준삼 목사의 유해를 지난해 국내로 옮겨와 스승의 가르침을 기억하고 공로를 계승하도록 하고 있다.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백석대학교가 존재하는 한, 학교 설립과 발전에 기여한 고 김준삼 목사의 묘소를 영구히 관리하라"고 학교에 지시했다.

이어 이번 47회기 임원들이 고 김준삼 목사의 묘소에 성묘하고 예배를 드리면서 학교는 물론이고 총회에서도 고 김준삼 목사를 추모하고 가르침을 회고하는 역사 계승의 책임을 감당키로 했다.

이규환 총회장은 “어른이 없는 시대에 우리 총회는 설립자 장종현 목사님이 큰 기둥으로 든든히 서 계시고, 또 신학의 기초를 놓고 목회자 양성에 힘쓰신 스승을 기념하는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결정”이라며 “스승에 대한 존경을 몸소 실천하는 장종현 설립자님을 따라 백석총회 임원들이 먼저 천국에 가신 스승을 찾아뵙고 생전의 가르침을 기리는 전통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생전 기도하고 있는 김준삼 목사의 모습

고 김준삼 목사는 1929년 평북 정주 출생으로 19세의 나이에 신학교에 입학했지만 국가에 닥친 위기로 인해 학업을 마치지 못하고 군에 자원입대하여 조국을 위해 헌신하다 1969년 중령으로 예편했다. 1964년 대한신학교를 졸업하고 1972년 목사안수를 받았으며 1975년 운곡교회에서 목회를 하면서 모교인 대한신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후 방배동 총회신학교에 청빙되어 학장을 역임했으며 총신학원 2, 3대 이사장으로, 기독신학 학장 및 기독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백석대학교 발전에 초석을 다졌다.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제3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백석총회 전신인 예장 합동정통 12~13대 총회장을 역임했다. 김준삼 목사는 건강 악화로 지난 2008년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하나님의 품에 안겼다.

한진수 사모 역시 2008년 백석예술대학교 2대 이사장으로 취임, 2015년까지 학교 발전에 공헌했다.

한편, 이날 임원들은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된 고 허광재 목사도 성묘하고 예배를 드렸다. 허광재 목사는 백석문화대 총장, 백석정신아카데미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의 확산을 위해 힘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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