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성전에서는 제사장의 말을 듣는 것이 복이다
“웃시야 왕 곁에 서서 그에게 이르되 웃시야여 여호와께 분향하는 일은 왕이 할 바가 아니요 오직 분향하기 위하여 구별함을 받은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할 바니 성소에서 나가소서 왕이 범죄하였으니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영광을 얻지 못하리이다”(대하 26:18)
제사장들은 왕에게 분향하는 일은 구별 받은 제사장들이 하는 것이지 왕이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다. 만약 한다면 하나님께 범죄하는 일이요, 하나님께 영광을 얻지 못하는 일이라고 알려 주었다. 그러나 웃시야 왕은 어떻게 했는가?
“웃시야가 손으로 향로를 잡고 분향하려 하다가 화를 내니 그가 제사장에게 화를 낼 때에 여호와의 전 안 향단 곁 제사장들 앞에서 그의 이마에 나병이 생긴지라”(대하 26:19)
웃시야 왕은 제사장의 말을 거부하며 화를 냈다. 왕은 제사장들에게 화를 내면서 자기가 끝까지 분향하려고 했다. 제사장들이 한 두 명도 아니고 80명이 반대했다면 제사장의 말을 듣는 것이 왕의 태도이다. 그러나 오히려 제사장들에게 화를 내고 뿌리치면서까지 분향하기를 시도했다. 그 때에 제사장을 세운 하나님께서 직접 웃시야 왕의 이마에 나병이 생기게 했다.
제사장의 영역은 오직 하나님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도록 오직 아론과 그의 아들 제사장만이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셨다. 아무리 훌륭하고 뛰어난 왕이라도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면 안 된다. 그리고 인간의 감정과 생각을 갖고 제사장에게 화를 내면 안 된다.
6. 나병이 생기자 어떻게 되었는가?
“대제사장 아사랴와 모든 제사장이 왕의 이마에 나병이 생겼음을 보고 성전에서 급히 쫓아내고 여호와께서 치시므로 왕도 속히 나가니라”(대하 26:20)
왕이 분향하는 중에 주님께서 그에게 징계로 나병이 생기게 했다. 나병이 생기자 지체 없이 왕을 성전에서 쫓아냈다. 그렇게 의기당당했던 왕도 자신에게 나병이 생긴 것을 알고 제사장들이 쫓아낼 때에 아무 말도 못하고 나갔다. 왕도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징계를 내린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징계로 나병이 생긴 왕은 성전에서 추방당했다. 성전에서 추방당한 왕은 더 이상 왕궁으로도 돌아갈 수 없다. 왕은 더 이상 왕의 업무도 볼 수가 없었다. 죽는 날까지 왕궁이 아닌 별궁에서 살아야 했다.
“웃시야 왕이 죽는 날까지 나병환자가 되었고 나병환자가 되매 여호와의 전에서 끊어져 별궁에 살았으므로 그의 아들 요담이 왕궁을 관리하며 백성을 다스렸더라”(대하 26:21)
아모스와 스가랴 선지자는 웃시야 왕의 시대에 큰 지진이 일어났다고 했다. 역사가 요세푸스는 이 지진이 웃시야 왕이 성전에서 직접 분향을 하다 나병을 얻게 된 사건과 관련하여 일어난 것이라 설명한다.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의 시대 지진 전 이년에 드고아 목자 중 아모스가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상으로 받은 말씀이라”(암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