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정전 71주년을 맞아 세계 정치와 외교의 중심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700여명의 어린이가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를 위해 노래했다.
극동방송(이사장:김장환)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 23일 저녁 8시,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존 F. 케네디센터에서 극동방송 13개 지사에서 활동 중인 700여 명의 전국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나라사랑음악회’를 개최했다.
68년 동안 북방을 향해 희망의 전파를 보내고 있는 극동방송은 통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환기하고 세계평화의 소망을 전하기 위해 2011년부터 ‘나라사랑축제’의 일환으로 평화음악회를 열어왔다. 올해 ‘나라사랑음악회’는 지난 2016년 미국 뉴욕의 카네기홀에서 열린 음악회 이후 두 번째 열린 음악회다.
이번 나라사랑음악회는 마이크 펜스 제48대 미국 부통령의 환영인사와 캐런 펜스 여사의 개회기도로 문을 열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환영사에서 “제 아내와 저는 최근 한국을 방문해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을 함께 보며 벅찬 감동을 느꼈다”며 “이 어린이들의 특별한 달란트가 오늘 밤 여러분에게 기쁨과 큰 감동을 전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면서 한‧미 간 영원한 우정과 굳건한 동맹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 음악회는 단순한 문화 교류가 아니라 한반도,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굳건한 동맹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극동방송 나라사랑축제는 매년 국내 여러 지역을 순회하며 한반도 평화와 자유통일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일깨우고 확산해왔다”면서 “오늘 이 음악회는 자유와 평화, 번영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은 자유를 향한 전진으로 기적적인 도약을 이뤘다. 이 자유의 가치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여정에 동맹 미국이 함께 해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이번 음악회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관계를 약속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와 감사를 나눴다.
이날 음악회는 전쟁 중에 피어난 한미 동맹의 우정을 노래로 표현한 공연으로 시작됐다. 700여 명의 어린이는 전쟁 이후 자유민주주의 아래 발전한 대한민국에 번영과 자유를 안겨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감사함을 노래로 표현했다.
음악회는 1, 2부로 나뉘어 총 6개의 테마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화려강산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전통의상과 우리 고유의 문화를 나타내는 공연 무대에서는 청중의 뜨거운 박수 소리와 큰 함성이 케네디센터 안 가득 울려 퍼졌다.
또 조선에 뿌려진 선교사들의 눈물의 씨앗이 오늘날의 선진 대한민국으로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을 감동적인 퍼포먼스로 선보였다. 또 오늘날 우리가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독립과 광복의 역사를 노래와 역동적인 공연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돋보이던 무대는 탈북민 2명이 함께 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다음세대를 대표하는 남녀 어린이와 탈북민 2명이 함께 어우러져 노래를 부를 때 공연장 전체가 감동의 도가니를 이뤘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이번 음악회가 재미교포들에게는 힘과 용기를 그리고 자라나는 다음세대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을 불어넣길 바란다”면서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에 대한 염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했다”고 취지를 전했다.
한편 이번에 ‘나라사랑음악회’를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하는 극동방송 전국 어린이합창단은 음악회 전날인 22일 한국참전용사 추모공원에 모여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며 애국심을 고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