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군선교 신고합니다] “목사님 기도로 군생활이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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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군선교 신고합니다] “목사님 기도로 군생활이 달라졌어요!”
  • 박분용 목사
  • 승인 2024.08.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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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기드온교회 박분용 목사(상)
군 선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한 기도의 응답이었다. 사진은 기드온교회 출석 용사들과 박분용 목사.
군 선교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구한 기도의 응답이었다. 사진은 기드온교회 출석 용사들과 박분용 목사.

주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걷고자 청계산 자락에서 밤마다 부르짖던 시절이 있었다. 백석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할 때였다. 마지막 학기 학우들과 올라간 금요일 밤, 하나님께서는 세미한 감동으로 응답해주셨다. “나는 이 땅의 청년들을 위해 네가 군 선교 현장에 가길 원한다.”

서울에서 부교역자의 자리를 맡았지만 곧 정리하고 강원도 횡성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여단급 주둔지에 자리한 기드온교회를 맡게 됐다. 사실 당시에는 군대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터라 몇 년 전 전문대학원에서 수료한 기독교교육학 석사학위 논문을 쓰기로 작정했다. ‘기독교 군인신자 양육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쓰며 군 선교의 기본을 알아갔고 ‘군 선교 개론’이라는 교양과목을 통해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

하지만 직접 마주한 군 선교 현장은 그야말로 황무지였다. 전투를 배우고 훈련을 받는 용사들, 그런 용사들을 바라보는 나 역시도 사역지에서 나만의 전투를 치러야 했다. 쉽지 않은 사역이었지만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 여기며 기도하던 중 공무원으로 일하다 퇴직한 남편이 부대 근처에 집을 짓고 횡성으로 이사를 마쳤다.

사역 초기 부모님께 받은 상처로 다섯 번이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용사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상담해달라는 단장님의 요청에 용사와 마주하게 됐다. 막상 마주하니 “야, 죽긴 왜 죽어!”라는 말밖에 할 수 없어 간절히 기도하고 돌려보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용사는 완전히 변해 무사히 만기 전역을 마쳤다. 이후 “목사님이 기도해 주셔서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번지며 부대와의 관계를 지금까지 순적하게 이어올 수 있었다. 내가 이 자리를 지키기만 해도 하나님께서 일하신다는 은혜를 경험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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