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청빙·건축 등 위한 미래준비위원회 발족 예정
지구촌교회 3대 담임 최성은 목사의 사임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교회는 임시 사무총회까지 열어 사임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지만, 평신도 일부에서 심한 반발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최근 ‘지구촌교회 평신도들의 모임’은 구글 폼을 통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은 지난달 21일 있었던 임시 사무총회가 교회 규정에 어긋난 절차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침례교회는 회중을 중심으로 민중정치를 하는 교단이다. 교회 최고 의결기구는 평신도들이 의결하는 사무총회다. 교회 규정에 따르면 사무총회 안건 소개와 회의 소집을 위해서는 임시총회의 경우 1주 전, 사무총회의 경우 2주 전에 미리 성도들에게 안건을 공지해야 한다. 관련 자료와 토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난달 14일 사무총회 안건은 담임목사 사임 건이 아닌 느헤미야 프로젝트로 명시됐다. 당일 갑자기 담임목사 사임 안건으로 수정된 후 날치기 통과가 됐다. 이는 적법한 절차가 무시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교회의 중요 안건 결정은 제직회의 동의와 사무총회 표결을 통해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최 목사 사임의 경우 담임목사 사임에 관해 제직회의 의견을 묻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담임목사 사임에 관한 내용도 규정에 명시한 2주 전에 공지하지 않았다. 심지어 성도들의 투표권도 묵살한 채 표결처리도 없이 졸속으로 사임을 수리했다. 이는 투표 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두려워 급속하게 인사처분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는 이번 사임 처리 과정 중 제직회 동의, 사무총회 표결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에 대해 과오를 깊이 뉘우치고 다시 회의를 소집해 지구촌교회 다운 성숙한 면모를 보이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당 호소문 외에도 최 목사 사임에 관하여 기사나 유튜브 댓글 등에서 심심치 않게 논쟁이 벌이지고 있다.
한편 지구촌교회는 지난 4일 ‘새로운 30년을 위한 지구촌교회 미래준비위원회’를 조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래준비위원회는 △청빙준비분과 △시스템개선분과 △건축비전분과로 구성되며 지구촌교회 미래 30년을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