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전상건 목사)가 고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1주기를 맞아 신속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장총회는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고 채수근 상병이 희생된 지 1년이 되었다. 그는 무리한 실종자 수색작업 도중 급류에 휩쓸려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왔다”면서 “이번 참사는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위험천만한 수색작업에 최소한의 안전 장비도 없이 분대원을 투입해 발생한 인재임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음에 비통할 따름”이라고 탄식했다.
이어 “이처럼 진실이 가리어지고 역사의 어둠이 짙게 드리우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직면해 우리는 불의한 권력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과 ‘새 하늘과 새 땅’의 열망을 선포한 이사야의 예언을 되새겨 본다”며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많은 열매를 맺듯 그의 죽음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이뤄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통해 불법과 외압으로 얼룩진 수사 과정의 진실이 환히 드러나고 억울하게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명예가 회복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열어 주실 것을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장총회는 또 ‘채 상병 특검법’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는 동시에 고통받는 이들과 연대할 것을 천명했다. 이들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안 재가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는 엄중한 민심에 대한 반역이며 초헌법적인 행태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는 진상규명과 수사 외압 및 불법 개입 의혹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에 적극 동참하며 유가족을 비롯한 진실과 정의를 부르짖는 모든 이들과의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