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목회 앞둔 부교역자가 가져야 할 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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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회 앞둔 부교역자가 가져야 할 자세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6.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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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교갱협, 지난달 30~31일 부교역자 컨퍼런스
“우리는 이렇게 동역하기를 원합니다” 주제로 진행

예장 합동총회 소속 목회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교회갱신협의회(대표회장:김성원 목사)가 지난달 30~31일 서울 용산구 삼일교회에서 ‘우리는 이렇게 동역하기를 원합니다’를 주제로 부교역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교갱협 소속 교회 부교역자 약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컨퍼런스는 특별히 담임목회를 준비하고 있는 부교역자들에게 선배 목회자들의 입장에서 실제적 도움을 주고자 하는 뜻에서 마련됐다. 

안양석수교회 김찬곤 목사(교갱협 이사장)는 “담임목사가 되겠다는 것이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 어떻게 건강한 교회를 세워갈까를 영원한 목표로 추구해야 한다. 자만하지도 착각하지도 말고 겸손하게 주님만 바라보고 걸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현교회 이상화 목사는 “부교역자는 지금부터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구분해야 한다. 독불장군처럼 사역하지 말고 우선 신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덕적 투명성과 영적 균형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힘써야 한다”며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변질되지 않는 복음의 도구로 쓰임 받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암교회 박승남 목사는 “선배 목회자들에게 가장 힘든 사역을 물으면 부교역자들과 같이 사역하는 것이 제일 힘들다고 한다”면서 담임목사가 바라는 부교역자상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박 목사는 “목회를 하겠다면 사역과 인격, 사회적으로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프로와 같이 철저히 자기관리를 하면서 목회와 계획을 세우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면서 “언젠가 담임목회를 하겠다고 한다면 담임 대 담임으로 소통할 수 있는 마인드를 부교역자들이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일교회 이권희 목사는 “부교역자 때 가졌던 태도는 담임목회를 할 때에도 큰 차이 없이 나타난다. 부교역자를 하며 좋은 루틴을 가지고 있으면 평생 내것이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훈련이 필요하다”며 “무엇보다 영성이다.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줄 큰 선물이고 자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 영성이기 때문에 그리스도를 닮아가려는 영성 훈련을 반드시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부교역자들은 주제발제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룹토의를 가졌다. 그룹토의에서는 부교역자로서 경험과 고충을 나누고, 미래 목회를 위한 계획과 비전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토의에서 40대 익명의 A 부목사는 “목회철학 관점에서 맞지 않으면 담임목사님과 부교역자 간 소통에서 격차가 크다. 2030 부교역자와도 생각이 많이 다른 경험을 한다”면서 “부교역자 생각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의 자리가 필요하다. 담임목사님들이 부교역자 목소리를 들어주려는 의지가 요청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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