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향 선교에서 ‘현지인 중심 동반자 선교’ 돼야
한국세계선교협의회(사무총장:강대흥 선교사, KWMA)가 한국 선교의 미래를 논의할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를 앞두고 지난 2일 정책위원회의와 동반자 선교 트랙 프리 컨설테이션을 잇달아 진행했다.
동반자 선교 트랙에서는 동반자 선교에 대한 정의와 필요성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광성 교수(주안대학원대학교)는 “동반자 선교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현지인과 협력하고 존중하는 차원으로 인식하는 반면, 에큐메니칼 진영에서는 현지 교단과 적극 교류하고 현지 교회를 중심으로 사역을 펼치는 것으로 인식한다”며 “동반자 선교에 대한 정의가 분명해야 다음 논의에도 혼동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NCOWE 현장에서는 초기 한국교회 현장에서 동반자 선교의 뿌리를 찾는 것을 시작으로 현지 교단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의 동반자 선교 사례를 각각 소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교회의 동반자 선교에서 거둔 열매를 찾고 개선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짚어 나가게 된다. 궁극적으로는 동반자 선교와 관련해 한국교회에 제안할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홍경환 목사(PCK 해외다문화처 총무)는 “외국 선교사로부터 ‘한국 선교가 대단하다. 그러나 존경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현지교회와 발맞추지 않은 일방적이고 물량위주의 선교 방식은 힘은 많이 써놓고도 존경은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현지인들이 발음도 제대로 못하는 한국이름으로 교회 건물을 짓고 돌아오는 방식의 과오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 정용구 목사는 “동반자 선교를 소개하고 사례를 발굴하는 것도 좋지만 이후 한국교회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는 액션 플랜도 있어야 한다”며 “태국 등 선교지에서 현지 크리스천들이 한국교회의 선교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조사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를 바탕으로 동반자 선교의 의의를 발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정책위원회에서는 NCOWE 이후 선교의 동력을 어떻게 이어나갈 것인지 방안을 논의했으며 트랙별 준비 상황을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