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칼럼]광양 기독교의 시작점 신황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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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광양 기독교의 시작점 신황교회
  • 최순호 장로(원천교회)
  • 승인 2023.06.05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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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하는 행복한 성지순례⑧

전남 동부지역 복음화의 거점을 찾다(1)

캄캄한 새벽하늘을 배경으로 등나무꽃이 분홍색으로 피었다. 꽃 향이 새벽기도를 드리는 본당까지 은은하게 퍼진다. 집에서 기르는 백봉오골계가 2주 넘게 알을 품더니 병아리들이 태어났다. 닭을 키우는 어머니의 취미 때문에 집에서 신선한 유정란을 먹을 수 있어 좋다.

이른 아침을 먹고 어머니와 함께 전남 순천-광양지역 기독교 선교지를 찾아 나섰다. 하루에 소화하기에는 좀 무리인 일정이지만 내친김에 출발했다. 지리산 자락 남원에서 전남 광양지역의 기독교를 태동한 요람인 신황교회(전남 광양시 진상면 신황길 43-14)로 향했다. 

신황교회는 올해로 설립 118년이 되는 교회다. 주민들이 자생적으로 세운 신황교회는 1905년 한태원이 서재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해 1907년 신황리에 8간 교회를 설립하면서 전남 동부지역의 복음화에 첫걸음을 내디뎠다.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시골의 작은 교회가 광양 기독교의 시작점이 됐던 것이다. 

적별돌로 쌓아 올린 작은 교회에 ‘2023년은 신황교회 118년!’이라는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신황교회 옆에 마련되어 있는 민속문화자료전시관은 2007년 교회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개관했다.

전시관에는 신황교회의 역사를 담은 사료와 각종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2014년 한국기독교사적 제16호로 지정됐다. 미리 연락을 하고 오지 않아 담임 목사님이 출타 중인 관계로 내부를 둘러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신황교회 전경.
신황교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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