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튀르키예 지진, 구호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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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튀르키예 지진, 구호 속도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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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5.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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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 진도 7.8의 강진이 발생한지 100일이 됐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혼란한 튀르키예는 지진 피해자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국제사회의 관심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지난 16일 “국제사회는 시리아-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를 위해 약속한 70억 유로를 신속하게 전달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지진 피해지역은 식수위상과 도시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며 아동 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보호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또한 조만간 닥칠 폭염을 고려하면 이재민들이 천막에 머무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현지 구호 사역자들은 더위가 오기 전에 신속하게 임시 거처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진 피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고 자원봉사와 구호단체의 발걸음도 뜸한 실정이라고 호소한다.

한국교회도 시리아-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한 후 전국 단위로 구호헌금을 모았다. 이 금액이 약 1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교단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헌금이 모아진 것이다. 문제는 너무 많은 헌금이 모이다 보니 사용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단마다 장단기 계획을 세우느라 정작 긴급구호에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재난당한 이웃을 돕는 가장 좋은 것은 그들이 필요할 때 공급하는 것이다. 한국교회가 사랑의 속도를 늦추지 않길 바란다. 구호헌금이 적시적소에 사용되어 이재민들이 살아갈 힘을 얻도록 교단마다 지원에 속도를 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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