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튀르키예 지진피해 돕기 헌금 130억원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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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튀르키예 지진피해 돕기 헌금 130억원 모았다
  • 취재팀
  • 승인 2023.05.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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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튀르키예 지진 발생 100일 넘어 ... 도움 여전히 절실
한교총 중심으로 ‘한국교회 마을’ 조성, 교단별 장단기 사업도


한국교회는 지진 발생 이후 교단 차원에서 다각도로 모금운동을 전개한 결과 역대 최대 규모의 모금액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튀르키예 지진 발생 100일을 맞아 각 교단에 확인한 결과 약 130억원의 구호헌금이 모금된 것을 확인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피해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안타까운 상황에 공감한 교인들이 십시일반 모금에 동참한 결과다.

지난 2월 6일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으로 최소 5만여 명이 사망하고, 12만 9천여 명이 부상 당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이영훈 목사)은 소속 교단에서 모은 기금으로 지진피해 주민을 위해 ‘한국교회’ 이름으로 마을을 조성해 기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튀르키예 교회와 시리아 교회도 지원하며, 현지 선교의 거점이 될 수 있는 문화센터 건립도 구상 중이다. 주택은 튀르키예교회연합회(TEK)를 통해 지원하게 되며, 한국인사역자협의회와 튀르키예동남부협의회(GOK)도 실무협의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9일 한교총 상임회장회의에서 신평식 사무총장은 “교단을 포함해 한국교회 차원에서 튀르키예를 위한 모금액은 130억 정도”라며 “한교총은 현재 약 41억 정도가 모금되어 있으며, 현지와 소통하면서 현재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김태영 목사)은 한교총과 협력해 한국교회 이름으로 지원한다는 원칙 속에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11개 지역에 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현지 목회자들이 중심이 돼 사역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전체 예산 규모는 약 10~12억원이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권순웅 목사)는 목표액 10억원을 뛰어넘는 약 16억원을 일찌감치 달성해 모금운동을 조기 마감했다. 역대 최단기간에 목표액이 달성됐고, 권순웅 총회장이 지난 3월 현지를 방문했다. 합동총회는 현지 구호금 4억원을 집행하고, 한교총과 한교봉에 각각 5억원과 1억원을 전달했다. 나머지 기금은 총회세계선교회(GMS)를 통해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지원하게 된다.

기하성 여의도총회(총회장:이영훈 목사)는 15억 원을 모금했다. 이 중 여의도순복음교회가 8억원, 나머지 7억원은 교단 차원에서 모금해 한교총을 통해 튀르키예 현지 마을 조성에 힘을 보탠다. 또 기금 중 일부는 기하성 파송 선교사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한교총에 요청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는 12개 연회와 단체 및 개인의 후원으로 현재까지 13여억 원을 모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리회는 모인 기금을 본부재해기금으로 통합하고, 10억의 금액은 추후 한교총을 통해 튀르키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기금으로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감리회는 지진 발생 직후 안디옥 개신교회와 주변 마을 구호를 위해 3만 달러(4천여 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김주헌 목사)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구호 모금을 진행해 12여 억원을 모금했다. 기성총회는 한교총이 추진하는 ‘한국교회 마을’ 조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밖에도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튀르키예 지진 현장을 방문한 뒤 교단 선교사를 통해 1억 8,000만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진행한 구호금 모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한 교단도 있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이순창 목사)는 튀르키예 대지진 발생 직후 모금운동을 시작해 약 2개월 동안 56억 429만 7722원을 모금했다. 통합총회 사회봉사부는 현지 선교사회와 긴밀히 협의하며 살 곳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해 12억원을 들여 200동 규모의 ‘PCK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재민 센터 설립도 계획 중에 있으며 현지 선교회가 진행하는 소외계층 지원사업에도 2억원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튀르키예 ‘한국마을’ 컨테이너 50동 건립에 협력하며 3억원을 지원했고 현지 선교사회 및 한국교회와 협의해 긴급구호기금으로 약 1억원을 전달했다. 시리아 지역에는 한국인 입국이 금지돼 시리아 현지 사역자를 통해 재해구호비 3천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예장고신(총회장:권오헌)은 고신재난긴급구호단을 중심으로 한 달간 모금활동에 나선 결과 총 15여억 원이 모금됐다. 이는 긴급구호단이 구호금 모금을 시작한 이래로 역대 최고 액수다. 긴급구호단은 지난 3월 31일 튀르키예 구호를 위한 제2차 실행위원회를 열고, 제72회 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20%는 긴급구호적립금으로 적립하기로 했다.

튀르키예 지진 구호헌금의 집행에 대해선 현장 TF팀 보고서를 검토해 받기로 했으며, 1차 지원액 1억원으로 하타이지역 안타키아에 콘테이너 하우스촌(20동)을 설립하기로 했다. 여기에 한국교회 연합으로 구호활동을 전개할 경우 협력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백석총회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하고 ‘백석인의 마을’ 설립 등 긴급구호 방향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튀르키예ー시리아 지진 발생 100일이 넘어선 가운데 늦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임시 거주시설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백석총회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지진피해지역을 방문하고 ‘백석인의 마을’ 설립 등 긴급구호 방향을 점검하고 돌아왔다. 튀르키예ー시리아 지진 발생 100일이 넘어선 가운데 늦여름 무더위를 이겨낼 임시 거주시설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예장 백석총회(총회장:장종현)도 지난 5월 1~6일까지 튀르키예 하타이를 방문하고 1억원 상당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백석총회는 튀르키예 동남부교회재단과 연결해 1차 구호품을 전달했으며 목재구조의 ‘임시주택’ 건립 등 백석인의 마을 조성을 논의하고 돌아왔다. 백석총회는 모아진 헌금 가운데 일부를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지원하기로 했으며 한국교회봉사단 프로젝트에서 1억원의 후원금을 보내놓은 상태다.

한편,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은 지난 2월 6일 발생했으며 재난 발생 100일이 넘어서면서 국제사회의 관심도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지진으로 최소 5만여 명이 사망하고, 12만 9천여 명이 부상 당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규모가 ‘한반도’ 전체 면적에 달할 정도로 넓어 복구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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