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열며]복음통일을 위한 ‘다섯손가락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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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를 열며]복음통일을 위한 ‘다섯손가락 기도’
  • 오성훈 목사
  • 승인 2023.05.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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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훈 목사 /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오성훈 목사 /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보통 초신자에게 기도를 가르칠 때, 다섯 손가락을 펼쳐 보이며, 기도의 의미와 순서를 말해줍니다. 엄지손가락은 우리가 기도를 드리는 대상인 하나님을 부르는 것이며, 검지손가락은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가장 긴 가운데 손가락은 우리의 죄와 허물을 주님 앞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는 회개, 그리고 약지는 자신의 필요를 하나님께 구하는 간구, 마지막 새끼손가락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하고 기도를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나눌 내용은 한국 CCC 통일봉사단에서 제공하는 ‘HI-FIVE기도’, 즉 복음적 통일을 위한 다섯 손가락 기도입니다. 아마도 이 다섯 손가락 기도의 원리는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는 엄지손가락기도입니다. 엄지는 최고를 상징하고, 엄지손가락 기도는 우리의 통일에 관련된 리더십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의 최고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검지입니다. 검지는 방향을 표시할 때 사용됩니다. 방향은 곧 비전입니다. 검지 기도는 ‘복음으로 세워질 통일 코리아’의 비전을 위해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북한선교의 비전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북한선교의 사명과 당위성을 찾아야 합니다. 교회는 세상의 희망입니다. 통일 코리아의 희망도 예수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있습니다. 이제 한국교회가 구체적으로 북한선교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주변 4대 강국과 국제사회에 통일 한국이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주변국의 정세와 경제에 긍정적인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임을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설득해야 합니다.


셋째는 가운데 손가락입니다. 중지는 한가운데 위치해 있습니다. 대북관의 차이로 벌어진 남남갈등이 한국교회와 해외 한인교회 안에서도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삼중직 즉 선지자, 제사장, 왕으로서의 삼중직을 수행하셨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역할론을 통해 실질적인 통일의 담론을 모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관점과 방법이 다르다고 해도, 복음적 평화통일을 궁극적 목적으로 삼고 있다면 이제 창조적 연합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는 약지입니다. 약지는 결혼반지를 끼는 영광스러운 손가락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약지는 가장 연약한 손가락입니다. 다른 손가락은 혼자서도 펼 수 있지만 약지는 다른 손가락의 도움이 있어야 완전히 펼 수 있습니다. 약지 기도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그 네트워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위한 기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새끼손가락입니다. 새끼손가락은 가장 작습니다. 하지만 약속을 할 때 새끼손가락을 걸고 합니다. 이것은 벳새다 광야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주님께 내어드렸던 소년처럼, 나 자신이 가진 작은 것을 통일 코리아를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손에 내어 드리겠다고 약속하는 헌신의 기도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제 복음적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헌신이 일어나야 합니다. 지금도 많은 사역자들이 민족통일과 북한 복음화를 위해 피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그들이 그 사역을 더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영적·물적 자원들이 공급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다섯 손가락 기도를 늘 마음에 두고 개인의 기도시간에, 교회 공동체의 기도시간에 올려드리며, 기도에 합당한 삶을 살게 될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복음적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입니다.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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