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
상태바
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
  • 김준식 목사(하늘빛교회 담임)
  • 승인 2023.04.19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주의 설교| 사도행전 10:44~48

성경에는 많은 지명이 등장하는데, 본문이 소개하는 가이사랴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중요한 장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바로 이곳에서 기독교 역사 이래 하나의 분기점이 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을 알려면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잘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죄로 말미암아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세상 모든 사람이 주님의 십자가 은혜를 통해 구원받고 영생을 얻는 바로 이것입니다(딤전 2:4; 요 6:40).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인종과 민족, 빈부격차를 뛰어넘어 오로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를 구원하시겠다(요 3:16)고 하시는 단일 기준을 마련하시고, 그 기준에 합한 모든 사람을 구원 얻도록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아이러니(irony)하게도 그들은 바로 선민사상에 찌든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이런 유대인들을 일깨우신 분이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장소로 택한 곳이 본문의 배경인 가이사랴였습니다. 바로 이곳 가이샤랴에는 우리 주님이 친히 예비하신 고넬료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방인으로서 로마 군대의 백부장이었습니다. 그가 여기 등장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음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역사였고 동시에 사도들의 미련함을 일깨우는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고넬료 개인에게는 하나님의 구원과 영생의 축복을 누리게 되는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여러분, 이 사건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유대인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열려있다는 사실입니다. 모든 민족과 족속에게 있다(마 28:19~20; 행 1:8)는 사실을 다시금 주님의 제자 베드로에게 일깨워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더불어 본문을 우리 개개인에게 적용해본다면, 한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그 한 사람만이 구원받는 게 아니라, 거기에는 나를 통해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이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고넬료를 사용하시어 이방인 구원에 대한 위대한 계획을 가시적으로 보여주셨듯이,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그 누군가의 구원을 놀랍게 이루어가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우리는 먼저 내가 머문 바로 이곳이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섭리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줄로 믿습니다. 내가 오늘 여기 있다는 것은 그냥 살아가다가 우연히 오늘 여기 머문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건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섭리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삶의 태도가 다릅니다. 만나는 모든 이에게 당신에게는 오늘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과 섭리가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일에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영접하게 하며, 세례를 받게 하며, 주님의 제자로서 삶, 나와 같은 믿음의 사람으로서 서 가게 하는 일에 열정을 품게 합니다. 바로 이것이 우리를 지금 우리의 삶의 현장인 가정과 직장, 학교 등에 머물게 하신 이유인 줄로 믿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