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서예인생’, 말씀 서예로 화평의 꽃 피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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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서예인생’, 말씀 서예로 화평의 꽃 피우길”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4.17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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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파 홍덕선, 제33회 서예전 개최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선바위미술관에서
그리스도인이 착한 행실로 ‘빛의 열매’ 맺길

“새하얀 화선지에 하나님의 말씀을 써내려가다 보면, 한없는 마음의 평안이 찾아옵니다. 일평생 말씀대로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몸부림을 붓글씨에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대담한 필선과 탁월한 조형미로 국내 서예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는 춘파 홍덕선 장로가 개인전을 통해 말씀이 주는 감동을 전한다. 춘파(春坡) 홍덕선 장로(78·목동중앙교회)가 ‘제33회 서예전’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춘파(春坡) 홍덕선 장로가 ‘제33회 서예전’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춘파(春坡) 홍덕선 장로가 ‘제33회 서예전’을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덕선 정의 진실(德善 正義 眞實)’, ‘자유 인애 화평(自由 仁愛 和平)’, ‘네가 큰일을 행(行) 하겠고’ 등 총 13점의 서예 작품이 전시된다. 일평생 서예를 쓰며, 말씀을 오롯이 마음에 새겨온 그는 원곡 김기승(1909~2000)의 수제자이자 국내 서예 전시 최다 기록을 가진 서예가로 어려서부터 서예에 각별한 재능을 보여왔다. 9세에 붓을 잡은 홍 장로는 지필묵(紙筆墨)을 곁에 두고, 서예를 가까이 해왔다.

그는 “학교에 다니면서 남달리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을 많이 받았다. 서예로 대성할 아이라는 교감 선생님의 칭찬을 들은 것이 서예가의 길을 가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로 서예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며, 그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 작품에는 그의 70년 서예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홍 장로는 “나이가 들수록 화평케 하는 자가 되고 착하고 의로운 행실로 빛의 열매를 맺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여겨볼 작품으로는 ‘자유 인애 화평(自由 仁愛 和平)’ 작품을 추천했다. 그는 “80년 가까이 살다 보니, 화평케 하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품을 보는 그리스도인들이 빛의 열매를 맺길 바라는 심정으로 한 글자씩 써내려갔다”고 회고했다.

말씀 서예를 통해 변치 않는 하나님의 말씀을 쓰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전했다.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는 매일 말씀을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는 마음으로 붓글씨를 쓰니 말씀이 마음에 새겨지고, 그것이 삶으로 드러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서예가 가진 장점으로 “마음이 안정되기에 인격의 수양이 될 뿐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취미활동으로도 좋은 유익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말씀을 쓰는 것은 그리스도인에 영적으로 정서적으로 큰 도움이 된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57년 전, 20세기 한국 서예계의 한 획을 그은 원곡 선생을 만나 붓글씨를 배웠다. 그는 “세월이 흘러 원곡선생님을 만나 뵙게 되고 붓글씨를 배웠으니 하나님의 은혜”라며, “붓을 놓지 않고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말씀을 쓰는 것이 서예가로서 가진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그는 “제1회 전시회를 지난 1980년 4월 15일 한국미술관 건너편에 위치한 예총화랑에서 서예전을 열었다. 43년 전을 생각하며 제33회 개인전을 여는 것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홍 장로는 “제1회 서예전에 비하면, 지금은 사람들이 서예전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움도 크다. 하지만, 이미 받은 은혜가 너무 큼을 깨닫게 된다”면서 “여생도 생명을 다해 충성을 다해 말씀 서예를 써내려나가겠다”고 전했다.

축하의 글을 전한 김소엽 회장(대전대 석좌교수, 한문예총 회장)은 “춘파 선생은 70여년 서예인생을 살아오면서 이번에 33번째 개인전 전시회를 열게 됐다. 춘파선생은 개인전도 최다지만, 한국미술인선교회와 한국기독교서예협회를 창립했고 대한민국서예대상 제도도 창설해 많은 단체활동과 개인활동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미술사에서 미술평론이라는 새 분야를 개척했고, 서예사에 역사의 기록도 남겼다. 앞으로도 빛나는 서예사의 역사를 남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한편 홍덕선 장로는 충남 아산 출생으로 대한민국서예대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수차례 걸쳐 입선했으며, 제9회 원곡서예상, 제8회 기독교문화대상을 수상했고 한국미술인선교회 초대회장과 한국예술인연합선교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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