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농어촌 교회 살리기에 힘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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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농어촌 교회 살리기에 힘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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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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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와 인구유출 등으로 ‘지방소멸’ 문제가 우리사회의 심각한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10년 뒤에는 농어촌 교회의 존립 자체를 걱정해야 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위기의식은 최근 몇몇 교단의 설문조사에서 드러나 지속 가능한 농어촌 목회를 위한 방안 모색이 절실한 시점이다.

A교단의 경우, 교단 소속 197개 농어촌교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예배 출석 인원이 30명 이하인 교회가 10곳 중 7곳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성인이 20명 이하라는 응답은 28.4%였고, 10명 이하라는 교회도 27.4%였다.

다음세대로 가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미취학 아동이나 초중고생들의 주일예배 참석 현황을 물었는데, 10명 이하라는 응답이 48.2%였고, 참석인원이 아예 없다는 응답이 36%로 뒤를 이었다. 이 교단 농어촌교회 교인들의 주연령층을 보면 70대 이상이 42.6%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이 30.5%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농어촌교회 현실이 어려운 가운데 지난 3월 몇몇 교단 산하 농어촌 선교단체가 정책 토론회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각 교단이 진행하고 있는 농촌선교 정책을 함께 나누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한국교회는 농어촌교회가 어려운 현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마을공동체 목회, 농어촌교회가 중심이 돼 마을 주민을 돕는 돌봄공동체, 젊은 신앙인 육성, 귀농귀촌 운동에도 힘쓰길 바란다. 대도시 교회들이 적극 나서 농어촌교회가 존재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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