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전 세계 57개 언어로 첫 번역 성서 출판”
상태바
“2022년, 전 세계 57개 언어로 첫 번역 성서 출판”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4.06 1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성서공회, ‘2022 세계 성서 번역 현황’ 발표

지난해 전 세계  57개의 언어로 첫 번역 성서가 출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4개 언어는 ‘성경전서’로, 5개 언어는 ‘신약성서’로, 38개 언어는 ‘단편성서’로 번역됐다. 2013년 기준 현재까지 전 세계 3,610개의 언어로 성서가 번역됐으며 71억3천7백만명이 자신의 언어로된 성서를 갖고 있다.

대한성서공회(이사장:양병희 목사)는 ‘2022 세계 성서 번역현황’을 통해 “지난 2022년, 전 세계 81개의 언어로 된 성서가 번역됐다. 브라질에서부터 방글라데시에 이르기까지 57개 언어를 사용하는 1억 명은 처음으로 번역 성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새로운 번역 또는 기존 번역의 개정판은 6억2천3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25개의 언어로 완성됐다. 이에 따라 기존 번역본으로는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웠던 언어 공동체들이 성서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대한성서공회 보고에 따르면, 2023년 초 기준 총 7,386개의 언어 가운데 3,610개의 언어로 성서가 번역됐으며 ‘성경전서’는 733개의 언어로 번역돼 보급됐다. ‘신약성서’는 1,622개 언어로 ‘단편성서’는 1,255개 언어로 번역됐다. 그러나 3,776개의 언어는 단편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았거나 번역 작업중에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59억 명이 ‘성경전서’를 갖게 되었으며, 자신의 언어로 번역된 ‘신약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7억8천6백만명, 부분적으로 번역된 성서를 갖게 된 사람들은 4억5천7백만명이다. 하지만 2억1백만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전 세계 언어의 절반가량은 성서조차 번역되지 않았고, 15억명은 아직 자신들의 언어로 된 ‘성경전서’가 없다.

자신들의 언어로 된 첫 번역 성경을 기쁘게 맞이하고 있는 오쿤(Okun) 부족 여성들. (사진:대한성서공회 제공)
자신들의 언어로 된 첫 번역 성경을 기쁘게 맞이하고 있는 오쿤(Okun) 부족 여성들. (사진:대한성서공회 제공)

나이지리아 성서공회는 오쿤어로 된 첫 번역 성경을 5년 만에 완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2년 11월에 열린 오쿤어 성경 봉헌식에서 나이지리아성서공회 이사장인 티모시 반워(Timothy Banwo) 주교는 모든 오쿤어 사용자들에게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정기적으로 읽을 것을 강하게 권면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부족인 180만 명이 넘는 따이(Tày) 부족은 베트남 63개의 주와 도시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다. 따이 부족 기독교 공동체들은 자신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깊은 열망으로 ‘따이어 성경’ 갖기를 열망해왔다. 2022년 말에 출간된 첫 번역 ‘따이어 성경’은 바로 이 기도에 대한 응답이다.

따이(Tày)어 첫 번역 성경을 축하하는 따이 부족 사람들. (사진:대한성서공회 제공)
따이(Tày)어 첫 번역 성경을 축하하는 따이 부족 사람들. (사진:대한성서공회 제공)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총무 더크 게버스(Dirk Gevers) 목사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독특하고 강력한 서사의 중심부에는 성경 번역이 있다”며 “번역팀들은 사명의 최전선에서 자신들이 섬기는 공동체에 하나님 말씀의 능력을 드러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모든 언어로 성서를 보급한다는 목표로 번역 기관들과의 협력 증대, 기술의 발전과 후원자들의 동참 등을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성서 번역 역사에서 이전에 없었던 흐름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 흐름을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38년까지 1,200개의 성서 번역을 완성한다는 큰 비전에 중점을 두어왔다. 그 가운데 880개는 첫 번역 프로젝트이고, 나머지 320개 프로젝트는 새로운 번역이거나 개정을 위한 프로젝트다. 현재까지 133개 번역이 완성됐으며, 333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