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연합의 마중물 ‘백석’…45주년 기해 개혁주의생명신학 세계화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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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연합의 마중물 ‘백석’…45주년 기해 개혁주의생명신학 세계화 꿈꿔”
  • 김수연 기자
  • 승인 2023.04.0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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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TS 한국교회를 논하다 // ‘예장백석, 은혜와 기적의 45주년’

불과 45년 만에 국내 3대 장로교단으로 부흥한 원동력은 ‘기도와 영성’
연합과 일치 도모…개혁주의생명신학 기치로 다양한 45주년 기념사업
CTS기독교TV가 최근 ‘예장백석, 은혜와 기적의 45주년’을 주제로 특집 좌담회를 편성해 백석총회의 역사와 나아갈 길을 조명했다.
CTS 기독교TV가 최근 ‘예장백석, 은혜와 기적의 45주년’을 주제로 특집 좌담회를 편성해 백석총회의 역사와 나아갈 길을 조명했다.

1978년 설립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가 올해로 45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개혁주의생명신학을 바탕으로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의 기치를 내걸고 쉼 없이 달려온 백석총회는 불과 45년 만에 우리나라 3대 장로교단으로 우뚝 서며 눈부신 부흥을 이루었다.

특별히 백석총회는 2023년 대대적인 45주년 기념사업들을 추진하며 만방에 비전을 공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는 10일 열릴 백석인의 날을 목전에 두고, CTS 기독교TV예장백석, 은혜와 기적의 45주년을 주제로 <한국교회를 논하다>란 좌담 프로그램을 방영해 눈길을 끈다.

백석총회의 역사와 미래를 조명한 이 자리에는 진행자 박찬호 교수(백석대 조직신학)를 필두로 영안교회 양병희 담임목사(백석총회 45주년 준비위원장), 성종현 교수(백석대 실천신학), 공규석 교수(백석대 구약신학)가 패널로 참여해 뜻 깊은 담론을 이어갔다.

복음의 능력으로 약동한 총회
지난 45년간 백석총회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것은 하나님이 인도하신 은혜의 증거를 기억하는 것이고, 향후 비전을 전망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되새기는 일입니다. 백석총회가 설립 45주년을 기해 기념비적인 행사들을 펼치는 것은 이 같은 노력의 일환입니다.”

가장 먼저 백석총회 45주년이 지니는 의의와 현주소를 짚은 박찬호 교수는 이렇게 운을 뗐다. 그는 특히 백석총회가 45년이란 짧은 시간 안에 7,400교회 150만 성도의 대형 교단으로 거듭난 사실에 대해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백석총회가 단시간에 이토록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이 질문에 패널들은 여러 견해를 내놓았다.

성종현 교수는 백석총회의 시작은 1978911일 장종현 목사님이 신실한 몇몇 동역자들과 함께 세운 대한예수교장로회 복음총회로 거슬러 올라간다겨자씨만큼 작았던 총회였지만 그 안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 복음의 능력이 약동하는 총회였다고 했다.

이런 의미에서 그는 백석총회를 자생총회라고 일컬었다. 어떠한 선교사나 외부 단체의 도움 없이 세워진 복음총회가 100년의 역사를 가진 타 교단들에 비해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백석총회로 괄목한 성장을 거둔 까닭은 하나님의 절대 주권적인 은총 덕분이란 것이다.

공규석 교수는 지난 45년간 백석총회가 일군 기적은 단 한 순간도 소홀히 여기지 않았던 설립정신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저는 이를 방배동 영성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기도하는 총회, 개척을 두려워하지 않는 총회, 연합하는 총회는 방배동 영성의 본질이자 총회 발전의 힘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양병희 목사도 세 평 남짓의 크기로 시작한 신학교는 현재 세 개 대학에서 3만 명의 글로벌 기독인재들을 길러내고 있다. 더불어 우리 총회에 소속된 교회들의 3분의 2가량은 맨땅에서 개척해 일어났다면서 아무리 어려워도 사람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겠다는 신앙고백이 백석학원과 백석총회를 이끌었다. 이것이 장종현 목사님의 설립정신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백석총회가 한국교회의 연합일치를 도모해온 점이 작금의 결실을 거둔 중요한 토대였다고 패널들은 입을 모았다.

더욱이 한국 장로교가 200개 이상으로 분열되고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가 나날이 추락하는 현실에서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백석총회의 가치는 높이 평가됐다.

성종현 교수는 한국교회가 세속화와 분열을 거듭하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추락시키고 있다. 이제 우리는 다음세대에 한국교회를 어떻게 넘겨줘야 할까를 고민해야 할 때라면서 교회를 넘어 사회도 양분화됐다. 갈등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먼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교회가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감사하게도 백석총회는 과거 교단의 이름까지 내려놓는 아픔을 감수하면서도 통합을 추진한 적이 있었다. 오늘 방송의 주제와도 같은 예장백석, 은혜와 기적의 45년 역사는 이처럼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추구해온 노력에 대한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양병희 목사는 백석총회는 지난해 111일에도 1,160개의 교회를 새 가족으로 맞았다. 이는 백석총회와 산하 노회들이 정치보다는 영성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며 모이면 성령을 사모해 기도하는 영성운동이 결국은 백석의 정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총회는 교회 연합의 모범이 되어 한국교계에 거룩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앞으로도 백석총회가 한국교회 연합의 마중물이라는 소명을 잘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수 생명운동 세계교회로
한편, 백석총회는 45주년을 기점으로 교단의 신학적 뿌리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을 세계에 선포하며 또 한번 부흥의 횃불을 들고 전진할 계획이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을 공고히해 예수 그리스도 생명운동이 백석을 넘어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들불처럼 번지길 바라는 소망에서다.

장종현 목사는 앞서 2003년 한국복음주의신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라는 파격적인 선언으로 한국교회와 학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선언은 신학이 생명을 살리는 복음이 되지 못한 채 사변화 돼버린 뼈아픈 현실을 지적한 것으로써, 이후 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의 신학적 근간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의 배경이 됐다.

성종현 교수는 백석총회는 연합을 이뤄온 과정에서 혼합주의나 무색무취가 아닌, 개혁주의생명신학이라는 분명한 신학적 정체성을 내세웠다“2021년 장종현 목사님의 저서 <신학은 학문이 아닙니다>가 출간된 데 이어 최근에는 만화책으로도 나올 정도라고 설명했다.

양병희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은 백석교단의 본질이자 신학교육의 기본적인 핵심 가치라며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생명의 복음이라는 장종현 목사님의 선포는 교회를 교회되게 만들고 신학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제2의 종교개혁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좌담회에서는 이러한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올해 추진되는 45주년 기념사업들을 통해 일반 성도와 젊은세대는 물론 세계 교회들로도 확산되리라는 비전도 공유됐다.

현재 백석총회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를 주제로 17개 영역에서 다양한 45주년 기념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당장 오는 10일 열리는 백석인의 날행사에서 국내 초교파 신학자 68명이 참여한 기념논문집과 교계·교단 인사 160여명이 참여한 기념문집 등이 헌정된다또한 다음달 29일에는 ‘45주년 기념 국제포럼을 개최해 국내외 저명한 학자들을 모시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도 가진다.

양병희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이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신학임을 만천하에 알리는 작업은 45주년의 기로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는 기독교사()에 길이 남을 귀한 신앙적 유산이라고 부연했다.

공규석 교수는 백석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총회의 45주년 기념사업의 청사진을 들을 때마다 심장이 뛰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특히 코로나 이후 교회들이 생명력을 회복해야 할 골든타임에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을 귀하게 사용하실 것이란 간절한 기대가 있다백석총회와 백석학원이 하나 돼 내적으로는 결속을 다져 위상을 새롭게 하고 외적으로는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를 통해 민족을 살리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나라와 민족, 교회를 살릴 희망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했다. 역사가 현재를 읽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준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번 좌담회에서도 백석총회의 은혜와 기적의 45년을 돌아봄과 동시에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며 다시 한번 힘찬 도약을 꿈꿨다.

우선 화두가 된 것은 한국교회 안에 공통으로 산적한 과제들 중에서도 대안이 시급한 다음세대문제였다.

백석총회의 다양한 다음세대 사역을 소개한 공규석 목사는 올해 젊은 친구들에게 최적화된 공과를 개발하고 여름과 겨울에 걸쳐 청소년 캠프를 기획했다“45주년 기념사업 가운데 글로벌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위한 본부가 꾸려졌다. 이를 통해 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백석총회는 국내 교단 최초로 학원복음화 선교사제도도 마련했다. 중고등학교에서 예배를 개설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이라며 학원복음화 선교사가 우리 교단을 넘어 타교단에도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양병희 목사 역시 코로나의 강을 건너면서 수많은 교회학교가 문을 닫았다다음세대가 다른세대로 자라나는 심각한 위기 속에서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해 지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서 언급된 본질은 개혁주의생명신학 7대 실천운동으로 귀결된다. 그는 신앙의 야성과 영성을 잃은 그리스도인들이 다시 살아나는 길은 함께 기도해 성령의 열매를 맺는 기도성령운동, 복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영을 회복하는 영적생명운동 등의 본질을 되찾는 것이라며 백석총회가 45주년을 기념하는 목적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성종현 교수는 한국교회가 백석총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우리 총회가 45주년을 기점으로 기도의 불을 뜨겁게 지펴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책임과 사명을 충분히 감당할 줄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찬호 교수는 “2023년이 백석이란 교단을 넘어 한국교회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변곡점이 되리라 소망한다교회와 나라, 민족의 희망이 되도록 백석총회의 모든 발걸음도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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