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경건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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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경건한 습관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3.03.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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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어떤 어머니가 자녀교육을 위해 랍비를 찾아왔다.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교육할 수 있냐고 묻자, 랍비가 정원으로 데려가 세 그루의 나무를 보여주면서 뽑으라고 했다. 첫 번째 나무는 심은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아 쉽게 뽑혔다. 이번에는 심은 지 1년 된 나무를 뽑으라고 하니, 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 뽑았다. 마지막으로 심은 지 3년이 넘어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를 뽑으라고 했다. 아무리 힘을 써도 뽑히지 않았다. 랍비는 습관도 이와 같다고 말하며,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오래 갈수록 뽑을 수가 없다고 가르쳐 주더란다.

습관은 굉장히 중요하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신앙도 경건한 훈련을 통해 좋은 습관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것을 거룩한 습관이라고 한다. 반복된 습관이 인격을 만들고 평생의 체질을 바꿔 놓는다. 경건한 신앙의 습관이 좋은 인격을 만들고, 좋은 체질로 바꾸게 한다.

경건한 신앙생활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좋은 습관은 훈련과 교육을 통해 이뤄진다.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과 훈련으로 되어 진다. 경건한 생활의 반복 속에서 성숙한 인격이 되고 성숙한 신앙이 된다. 어려서부터 경건의 습관이 신앙의 뿌리를 내려야 한다.

성경에 다니엘은 유다자손으로 어려서부터 하나님께 기도하던 거룩한 습관이 몸에 배어 있었다.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전에 하던 대로 목숨을 걸고 하루 3번씩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의 창문을 열었다(단 6:10). 전에 하던 대로 기도하던 습관은 어려서부터 유다 자손으로 하나님을 섬기던 거룩한 습관이다. 몸에 체질화된 거룩한 습관이 중요하다.

어린 아이가 잘 먹었다고 하루아침에 어른 되는 게 아니다. 오늘 은혜 받았다고 굉장한 신앙되는 것도 아니다. 자녀들도 어려서부터 신앙으로 키워야 한다. 가정과 교회학교를 돌아보라. 다음세대에게 어려서부터 어디에 있든지 예배드리는 습관, 기도하는 습관, 성경 읽는 습관, 십일조 드리는 습관, 봉사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있는가?

주여! 고난주간 부활의 주님을 사모하며 다니엘처럼 변함없이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의 창을 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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