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은 영성을 향한 발걸음 ‘묵상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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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은 영성을 향한 발걸음 ‘묵상과 기도’
  • 이현주 기자
  • 승인 2023.03.17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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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상과 기도 (김경은 지음 | 성서유니온)

사순절을 맞아 십자가와 부활의 영성을 돌아보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묵상하고 기도하면 좋을지를 잘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영성신학 전공 김경은 교수가 펴낸 <묵상과 기도>는 영성과 관련된 주제들을 통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방법을 공유한다. 

저자는 “영성은 믿음의 대상에 대한 사랑, 열망, 헌신 같은 것을 뜻한다”며 영성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확립하고 그것이 자신의 삶의 방식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소통과 사귐이 중요하다. 기독교의 영성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알려 드리는 것, 그러면서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을 나누고 친밀한 교제를 나누는 것이 기도”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규칙적인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권고했다. 

하나님과 친밀감을 갖게 되었다고 해도 삶에서 매번 선택을 강요받는 것을 피해갈 수는 없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공동체의 삶에서 어떠한 결정을 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에 대해 저자는 “특정한 사람만이 소명을 분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부르심이 어떤 길인지 분별해야 한다”며 “영적 분별을 위해서는 매일, 매 순간 주님께로 향하는 기도와 사랑의 습관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어야만 영적 분별이 가능하다. 

저자는 “자신의 부모나 자녀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것은 그들에 대한 지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삶도 오랜 시간 주님과 함께하는 삶을 통해 열매를 맺게 된다”고 말했다. 

사순절 기간, 우리가 반드시 묵상해야 할 ‘십자가’에 대한 주제도 다뤘다. 십자가를 따르는 길에 대해 칼뱅은 ‘자기부정’을 강조했고 장 피에르 드 코사드는 ‘자기포기’를 강조했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나는 없고 오직 주님만이 있다는 것이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처럼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는 것”이라는 주님과의 일치가 바로 십자가를 따르는 길이라는 것. 

저자는 또 묵상으로 이어지는 성경읽기도 소개했다. 영성훈련의 하나로 전해오는 ‘거룩한 독서’의 4단계(읽기-묵상-기도-관상)를 인용하면서 “읽기는 우리의 능력을 집중하여 성경을 세심히 탐구하는 것이고, 묵상은 이성의 도움을 받아 감추어진 진리를 찾는 것이며, 기도는 악을 몰아내고 선한 것을 얻기 위해 헌신적으로 마음을 하나님께 향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룩한 독서의 마지막 단계인 관상은 하나님 안에서 머물거나 쉬는 것이라고 소개하며 “성경을 읽을 때 성령께서 도와주시기를 구하기를 청하며 준비하는 기도로 시작하고 하나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읽으라”고 조언했다. 

이 책은 <매일성경 순>에 3년 동안 기고한 김경은 교수의 글을 모은 것으로 “이 책을 통해 영적 삶의 추구에 대한 소원이 조금이라도 더 생겨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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