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이단 실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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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이단 실체 충격
  • 정하라 기자
  • 승인 2023.03.07 17: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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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지난 3일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연일 언론을 통해 회자되고 있다. SNS 계정을 통해서도 영상을 본 뒤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많은 기독교인의 후기가 잇따랐다. 공개된 넷플릭스 영상에서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정명석 교주의 충격적 성범죄 행각이 낱낱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처음 이단에 포섭된 이들은 하나같이 복음을 알기 위한 순수한 마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말씀에 대한 비유 풀이와 함께 눈에 보이는 기적과 예언, 신비체험 등에 현혹되면서 이들은 그러한 능력을 행하는 이가 곧 ‘재림예수’이며, 하나님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영상을 시청한 뒤 한동안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동안 이단 문제라면, 나와 내 가족이 피해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했었고, 이단 전문 연구소에서나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고 고개를 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단은 생각보다 가까이 있었고, 너무나도 많은 피해자와 가족들이 아픔을 겪으며 절규하고 있었다. 선정성 논란을 지적하기에 앞서 영상에 담긴 충격적인 내용마저 빙산의 일각이라는 PD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영상에 무조건 박수를 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왜 이단 사이비 교주에 대한 맹신이 일어났는지, 성경 말씀을 비유로 해석하는 것에 대한 신학적 문제, 현재 이단 단체의 규모나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진단이 미흡한 것도 사실이다. 이밖에 대표적 이단으로 거론되는 신천지, 통일교 등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시리즈 제작물이기에 후속 보도 역시 기대되지만, 여기에 한국교회의 차별성에 대한 이해와 이단에 대한 신학자들의 전문적 견해까지 덧붙여지길 바란다. 이단들의 활동이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자를, 한 사람이라도 구해낼 수 있다면 영상이 가진 파급력은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한국교회를 향한 교회 밖 사람들의 시선이다. 한국교회와 이단을 동일시하는 세상 사람들에게 교회가 어떤 차별성을 가지고 전도해야 할지 대안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리스도인 한사람 한사람이 본이 되어 삶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일일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자칭 ‘재림 예수’를 쫓도록 두는 것이 아니라, 예수 향기를 내뿜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쫓게 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나기를 기도해본다.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포스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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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연 2023-03-11 16:03:53
전광훈도 이단사이비교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