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다시 부흥,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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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다시 부흥, 할 수 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3.0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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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윌모어 소재 애즈베리신학교(Asbury Theological Seminary)에서 일어난 부흥운동이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연일 화제다. 

지난 2월 8일 수요예배 후 19명 학생들이 남아 기도하며 성령의 강한 임재를 경험했고, 언론매체와 온라인으로 소문이 나면서 재학생과 교수뿐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찾아들었다. 은혜를 사모하는 사람들이 미 전역, 해외에서도 지금도 몰려든다고 한다.

와싱톤중앙장로교회 류응렬 목사는 직접 비행기를 타고 현장을 다녀와 소감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예배당에 들어가려고 최소 6~7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 감사와 은혜가 넘치는 이들로 가득한 휴즈 예배당(Huges Auditorium)의 모습은 뜨거웠다.

3주가 넘도록 계속된 애즈베리신학교 부흥운동은 유튜브 덕에 국내에도 속속 전해졌다. 넘치는 소식만큼 다양한 평가가 줄을 잇는다. 성령의 역사에 놀라고 감격하는가 하면, 역사적 영적 대각성 운동의 발현이라는 앞서간 전망까지 나왔다. 지나치게 과장되고 감정적이라는 우려도 적잖게 제기됐다. 충분히 할 수 있는 평가다. 결국 우리는 열매로 애즈베리 부흥운동을 평가하게 될 것 같다. 1903년 원산대부흥운동,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 1970년 광장의 부흥운동의 역사처럼 말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교회 현실을 보면 새로운 부흥운동을 기대하긴 쉽지 않다. 교회 신뢰도는 추락했고 가나안 교인이 급증했으며, 교회학교는 문을 닫고 있다. 어디까지나 인간의 시선에서 말이다. 더 큰 문제는 한국교회는 아무 희망이 없다는 패배주의다. 완전히 망해버려야 한다는 말도 쉽게 한다.

그러나 성령의 역사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간과하고 있다. 교회 역사에서 부흥 운동은 절망적일 때 일어나곤 했다.

1903년, 1907년, 1970년대 부흥운동도 좋은 때가 아니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가 가장 절망적일 때 에스겔에게 마른 뼈가 살아나는 환상을 보여주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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