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시대를 바라보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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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시대를 바라보는 눈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3.02.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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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퇴직한 5060 남성 중 19만여 명이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앓고 있고, 이혼이나 사별로 홀로 사는 남성도 115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많은 고난이 있다. 그것이 건강일 수도 있고 경제적인 것일 수도 있다. 가정일 수도 있고, 사람 관계일 수도 있다.

세상은 평안만 있는 것 아니다. 풍랑은 언제라도 일어난다. 이런 충격과 풍랑을 만날 때, 절망하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용기와 믿음을 가져야 한다. 때로는 인생의 풍랑이 뒤틀린 관계를 제자리로 회복시키고, 하나님을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렇다. 대개 좋을 때보다는 어려울 때, 편안할 때보다는 위기에 처할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은혜의 타이밍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사야 55장 6절에,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 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고 했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법학도였다, 어느 날 친구와 함께 길을 가던 중 옆에 있던 친구가 별안간 벼락을 맞고 죽었다. 이 벼락을 내가 맞을 수도 있지 않았겠는가? 루터는, 인간의 한계성을 깨닫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훗날 종교개혁자가 되었다.

이사야 선지자도, 천하를 호령하던 웃시야 왕이 하나님께 버림받고 비참하게 죽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성전에 올라가 기도하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발견했다(사 6:1).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때이다.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수많은 생명을 잃었고,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의 강을 건넜지만 민생경제는 여전히 어렵기만 하고, 정치는 희망과 비전이 아닌 절망을 안겨주는 서글픈 현실이다.

한국교회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런 시대일수록, 이사야처럼 시대를 직시하는 눈을 떠야 한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적인 눈이 열려 하나님과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지금 사순절이다.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언약궤를 바라보는 영적인 눈이 열리길 기도드린다(계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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