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매뉴얼] 소통 : 삶으로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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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매뉴얼] 소통 : 삶으로 소통하라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3.02.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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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메시지는 신뢰할 만하지만, 메신저를 신뢰할 수가 없다”라는 말이 있다. 현 시대에서 교회 공동체를 향한 믿지 않는 자들의 반응이 아닐까 싶다. 이미 기독교의 신뢰지수는 불교와 천주교를 비교하면 최하위를 기록한지 오래이다. 기독교의 메시지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그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 즉 교회와 성도들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한국교회가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하고 축소되는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참으로 마음 아픈 현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까? 

삶으로 소통해야 한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메시지만을 줄기차게 외쳤던 방식과 노방에서 사람들을 붙잡고 전도하던 방식에서 “메신저의 삶을 통한 관계전도”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한국교회는 본능적으로 그 길을 찾아 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더 나아가, 삶으로의 소통은 비신자들을 전도하는 것에만 해당되지 않는다. 기존 신자들을 목회하고 설득할 때에도 메신저인 목회자의 삶이 가장 강력한 소통의 방식이 된다. 목회자가 강단에서 참 진리를 전한다고 해도 그 목회자의 삶이 진리대로 살아가지 못한다면 메시지의 힘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마치 예수님께서 친히 삶으로 본을 보이셨기에 우리가 그분의 메시지를 깊이 받아들이고 따르고 있는 것처럼, 목회자의 성경적 삶은 성도들에게 강단의 설교를 받아들이고 따르게 하는 강력한 동기가 된다. 그것이 곧 목회자가 성도들과 삶으로 소통한다는 증거이다. 

필자는 영혼구원의 열정과 하나님 나라 확장에 헌신된 자이다. 또한 신앙생활을 통해 인격의 변화 역시 상당한 열매를 거두었다. 더 나아가 성령과 은사에 대해 다양한 체험들이 있었다. 이러한 삶이 설교를 통해 예화나 간증으로 고스란히 반영되고, 성도들은 목회자와의 교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그 결과 메시지의 소통이 일어났다. 성경에만 있는 메시지가 아닌 목회자의 삶을 통해 나타나고 있는 살아있는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최근에 일본으로 목회자 워크숍을 다녀왔다. 담임목사가 부교역자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한 팀으로 교회를 이끌어 가고 싶은 마음을 말로 표현 한들 감동이 있겠는가? 그러나 4박 5일의 워크숍과 여행을 통해 부교역자들은 모두 느낀다. “담임목사님이 우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시는구나. 우리가 목회자들의 연합과 화합으로 성도들과 교회를 잘 섬겨야겠구나.” 말이 아닌 담임목사의 삶으로 소통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목회자의 삶으로 소통이 이루어진다는 사실 말이다.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메시지는 메신저의 삶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그러니 이 사실을 알고 목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선용해야 한다. 부교역자들은 당신의 삶으로 메시지를 받고 있다. 당신이 사랑하는 성도들 또한 당신의 삶으로 메시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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