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보는 세상] 교회가 신뢰를 얻는 길, 세상 속으로
상태바
[통계로 보는 세상] 교회가 신뢰를 얻는 길, 세상 속으로
  • 지용근 대표
  • 승인 2023.02.15 1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지앤컴리서치)

한국교회탐구센터는 해마다 한국교회에 관한 온라인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4대 이슈를 선정하여 발표한다. 올해도 온라인 여론의 4대 이슈를 발표했다.

2022년의 4대 이슈는 ‘전쟁과 참사에 대응하는 교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 회복’, ‘신천지 포교활동 재개’, ‘목회자 강력범죄’였다. ‘목회자 강력범죄’는 해마다 빠지지 않는 단골 이슈로서 한국교회 이미지를 갉아먹는 치명적 요인이며, ‘신천지 포교활동 재개’는 우리가 신천지 활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의를 주는 이슈이다.

4대 이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전쟁과 참사에 대응하는 교회’였다. 지난 3년 간 부정 이슈만 있었으나 올해는 한국교회에 대한 긍정적 이슈가 부각된 것이다. 이 긍정적 이슈를 분석하면 긍정적인 온라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전쟁이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기도하고 모금을 해서 물질적 지원을 한 이슈였다. 우리와 상관없는 지역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인류애적 공감을 가지고 이들을 위해 애쓰는 활동이 부각된 것이다.

‘전쟁과 참사에 대응하는 교회’에서 참사는 이태원 참사를 의미한다. 서울의 한복판에서 159명의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참사에 공감하며 이들을 위로하는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모습은 상처받은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그를 구조하고 돌본 사마리아인과 같은 행동이었다.

또 이번 결과에서도 나타났지만 한교총에서 울진 산불 이재민의 집을 새로 지어준 일 등은 지자체들이 하지 못한 일을 교회가 했다는 점에 있어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세상 속에 존재하는 교회는 세상 속으로 더 들어가야 한다. 전쟁과 참사에 대응하는 교회처럼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감과 위로 그리고 그들을 회복시키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사회적 재난과 참사, 고통이 발생할 때 세상속으로 오셔서 사람들에게 말씀하시고 위로하시며 치유해주신 예수님의 행동을 따를 때 교회는 비로소 자기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한국 사회에서 교회가 신뢰를 얻는 길이며 이미지를 개선하는 방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