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의 찬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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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의 찬 공기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3.02.14 23: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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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 이야기 ( 236)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개척한 지 30년이 되어 가지만, 우리 교회는 개척 초부터 교회에서 주무시며 기도하시던 권사님이 계셨고, 그런 분들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보통 저녁 9시경 몇 분이 오셔서 기도하시기 시작하구요. 기도가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몇 분은 교회 의자에서 주무시기도, 교회 자모실에서 주무시기도 합니다.

대부분 평일 예배가 없는 날이면 냉난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덥고 춥고가 그대로 우리 몸에 느껴지기도 하구요. 요즘 같은 겨울이면 냉기가 코 끝으로 다가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난방을 해도 오전 6시면 난방을 끄기 때문에 6시 30분쯤부터 예배당 안은 쌀쌀해지기 시작합니다. 새벽 5시부터 시작한 새벽기도, 쌀쌀해지기 시작하는 시간까지 계시는 분들은 풀어놨던 목도리를 다시 두르기도 할 겁니다.

새벽 예배당의 찬 공기~ 코끝에 다가오는 찬 공기와 함께 마음엔 새로운 은혜의 시간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사가 새롭게 충만해지기도 하는 그런 시간, 제 개인적으론 새벽 찬 공기와 함께 오는 이 평화롭고 고요함 그리고 뭔가 따뜻한 안온함…….

새벽 찬 공기와 함께 오는 이 평화롭고 은혜로운 그런 체험, 그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요. 매일 철야 하시는 분들도 이 은혜 때문에 그 시간 예배당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까지 들더라니까요.

예배당은 쌀쌀합니다.
뭐가 그리 바쁘고, 소란스러웠는지요.
그러나 지금은~~주님 앞에 홀로 앉아 있습니다.
그 순간 조용히 평화가 찾아옵니다.
그것은 세상이 줄 수도 알 수도 없는 겁니다.
아무런 걱정도 없습니다.
아무런 고뇌도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조용한 평화는 지친 마음을 달래고, 거칠고 험한 싸움을 하던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새벽 찬 공기와 함께 찾아오는 주님의 은혜에 “족합니다~”라는 고백이 저절로 나오기도 합니다. 시끄러운 세상에서 주님을 바라볼 수 있는 유일한 시간! 주님은 새벽 찬 공기와 함께 평화의 은총으로 저를 인도하시기도 합니다.

새벽은 주님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시간이기도, 주님께 제 마음 한쪽을 열어 진실하게 보여드리기도 하는 시간입니다.

새벽 예배당의 찬 공기와 함께 주님의 은혜는 저를 온몸으로 감싸 주시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새벽이 참! 감사한 좋은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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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3-02-16 12:16:39
늘 귀한은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