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골] 혼란한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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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골] 혼란한 시대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3.02.15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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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요즘은 진품과 짝퉁을 구별하기가 어렵다. 가짜가 진짜보다 화려하단다. 사기꾼이 더 인격적이고 신사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사기를 당한다. 정직이 무너지고 정체성이 혼란한 시대일수록, 분별력이 중요하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영적 분별력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세상에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 중에는 하나님의 소리가 있는가 하면, 마귀가 유혹하는 소리도 있다. 끊임없이 유혹하는 마귀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나님과의 관계와 교제를 파괴하는 데 있다. 요한복음 6장 63절에,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다고 했다. 혼돈된 시대일수록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여야 영혼이 산다(사 55:3).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따먹고 동산나무 사이에 숨은 아담을 부르시며 “네가 어디 있느냐”고 찾으셨다(창 3:9). 하나님이 몰라서 찾으신 것 아니다. 다시 용서해주려고 찾아오셨다. 그런데 아담은 치명적인 두 가지 잘못을 했다.

하나는, 벗었으므로 두려워서 숨었다는 변명을 했다. 누가 벗었다고 탓한 적이 있는가? 또 하나, 나와 함께 있게 한 여자가 줘서 먹었다고 하나님과 하와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먹지 말라고 한 것을 먹었으면 잘못이니 뉘우치고 용서를 구하면 된다. 무슨 변명이 필요한가?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이다.

사람은 언제라도 실수하고 잘못할 수 있다. 변명하지 말고 책임을 미루지 말라. 잘못했을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다.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용서를 구하는 것이 회복의 은혜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 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사과와 용서는 사라지고, 양심의 소리를 외면하는 변명과 책임 회피가  많아져 가슴이 아프다. 잘못 살았을 때도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은 들려온다.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믿음으로 반응하자. 이것이 성도가 사는 길이다.

주여! 네가 어디 있느냐고 찾으시는 하나님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앙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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