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덮친 강진… 한국교회 구호 돌입
상태바
튀르키예 덮친 강진… 한국교회 구호 돌입
  • 보도팀
  • 승인 2023.02.08 13: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6일 새벽 7.8 규모 지진…최소 수천명 이상 사상자 발생
“선교사 안전확보 최선, 긴급구호팀 급파”…현지 비대위 구성
지난 6일 새벽에 발생한 100년만의 강진으로 튀르키예 현지의 한 교회가 붕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한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지난 6일 새벽에 발생한 100년만의 강진으로 튀르키예 현지의 한 교회가 붕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한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새벽 4시 17분 튀르키예 남부 지역을 강타한 진도 규모 7.8의 강진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이번 지진은 100년 만의 강진으로 확인됐으며 튀르키예 인근 국가 시리아에서도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파송 사역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대책 마련에 분주한 상황이다. 연합봉사단체와 NGO 역시 피해 규모에 따른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긴급구호 활동에 돌입했다.

피해지역 한인 사역자들은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지진 피해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다행히 지진 피해지역 내 한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만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건물에 들어가지 못한 주민들은 물론 선교사 가족들까지 추위로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책위원회는 “가족들이 많이 놀라고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있다.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사역자가 있지만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검증되지 않는 정보가 공유돼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지 사역자들에게는 “피해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정보를 공유하고 비대위와 지역 코디와 연락해 대응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인 선교사가 사역하는 한 개신교회 건물은 3층 중 1층을 제외한 전체가 붕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A 선교사는 “지진 발생으로 전화와 전기 모두 불통이 됐고 육로와 항공도 막혀 어려운 상황이다. 거리 질서가 무너지고 탈출 차량으로 도심이 마비 상태”라며 “현재 연락이 안 되는 현지 교인들을 위해, 연로하신 장인·장모님과 세 자녀들이 어려움을 잘 이겨내도록 기도해 달라”고 교단 선교국으로 메시지를 보내왔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지진 피해를 입은 선교사에게 3만불을 보내 긴급구호를 위해 사역하도록 했다. 

한국교회 연합봉사단체들도 현장 실사와 긴급구호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한국교회봉사단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와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 등은 미얀마 구호 사역을 마친 후 지난 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마자 지진피해 대책을 논의했다. 

사무총장 김철훈 목사는 “현지 선교사들을 중심으로 긴급대책을 위한 기구가 만들어졌고, 선교사 조직과 소통하며 긴급구호 사역을 준비하기 시작했다”면서 “긴급구호기금을 활용하는 한편,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긴급구호를 위해 서둘러 실사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단장 조현삼 목사와 사무총장 이석진 목사 등 일행 5명은 지난 7일 저녁 튀르키예 지진피해 현장으로 급파됐다. 연합봉사단은 우선 긴급구호 활동을 위한 6천만원을 확보해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해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사무총장 이석진 목사는 “파송 선교사와 소통하면서 이재민 중심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여진과 같이 예기치 않은 상황이 일어날 수 있는 구호현장에서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월드비전(회장:조명환)은 긴급구호대응을 위해 약 127억(1,000만 달러) 지원하기로 하고,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직원을 현지로 파견했다. 월드비전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파트너 기관과 협업을 통해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먼저 지원할 방침이다. 

초기 긴급구호는 튀르키예의 가지안테프와 산리우르파 지역, 그리고 시리아 북부의 아자즈, 아프린, 이들립 지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우선 이재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방한용품과 난방기 제공에 힘쓸 계획이다.

굿네이버스는 약 12억5,000만원(100만 달러) 규모의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 굿네이버스 역시 긴급구호단 현장조사팀을 피해지역에 파견하고, 임시 보호소를 중심으로 식량키트와 담요, 텐트 등의 보온 물품을 1차로 지원할 계획이다.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긴급구호 활동을 위한 모금 캠페인’도 진행한다. 

한편, 튀르키예 정부는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레벨 4’ 경보를 발령했으며, 7일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현재 국제사회는 부상자와 이재민을 돕기 위한 구호의 손길을 보내고 있으며, 일부 국가들은 구호전문인력은 현장으로 보내고 있다.

지난 6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도 “지진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형제국가 튀르키예가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돕는 일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며 군 수송기, 구조 인력의 급파, 의약품 지원을 지시했다. 

지난 6일 새벽에 발생한 100년만의 강진으로 튀르키예 현지의 한 교회가 붕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한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지난 6일 새벽에 발생한 100년만의 강진으로 튀르키예 현지의 한 교회가 붕괴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다행히 아직까지 한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진=기독교대한감리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