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으로 섬길 수 있어서 보람과 감사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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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팀으로 섬길 수 있어서 보람과 감사 더 큽니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3.01.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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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영성대회 숨은 주역들

궂은 일에 앞장서 헌신한 봉사자들·
마지막 한 사람까지 떠날 때까지 동역한 찬양팀·
멀리 미국에서 영성대회 위해 14시간 비행까지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 목회자 영성대회가 지난 2~4일 전국 노회에서 약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은혜로 마무리됐다. ‘백석, 예수생명의 공동체’ 주제에 따라 참석한 목회자들은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며 2023년을 맞이했다.

장종현 총회장이 대회장을 맡은 가운데 영성대회는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위원회(위원장:양병희 목사) 산하 목회자영성대회본부(본부장:유재명 목사)와 기도성령운동본부(본부장:백대현 목사)를 주축으로 세심하게 준비되고 진행됐다. 영성대회 기간, 준비팀은 현장 곳곳에서 묵묵히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한 숨은 주인공들이었다. 2박 3일 동안 아무 사고 없이 영성대회가 진행될 수 있었던 데는 그들의 빛나는 헌신이 있었다.

“준비팀의 섬김, 감동 그 자체”
진행팀부터 찬양팀, 안내팀, 의전팀, 방역팀 등 꼼꼼하게 구성된 영성대회 준비팀은 원할한 진행을 위해 곳곳에서 섬김을 다했다. 영성대회 준비팀은 영성대회 하루 전 현장에 도착해 목회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집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했다. 숙소와 집회장을 방역하고 각 방에는 깨끗한 이불과 물품을 일일이 가져다 날랐다. 목회자들에게 나눠줄 선물 포장도 직접 했다.

45주년 준비위 상임총무 임요한 목사는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수고한 목사님들이 계셨기 때문에 영성대회가 아름다운 연합 공동체의 모습을 이룰 수 있었다.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섬기시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며 준비팀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준비위 서기 김광호 목사는 대회 기간 허브 역할을 감당했다. 영성대회에서 발생하는 전반적인 진행과 돌발변수에 대해 우선 그에게 문의가 집중되기 때문에 휴대전화를 한순간도 놓을 수 없었다. 김 목사는 수요일에 영성대회가 끝났지만, 마무리를 위해 다음날 목요일까지 현장에 남기도 했다.

김광호 목사는 “정신없이 다니고 상황에 대응하느라 분주했지만, 함께 수고하는 목사님들이 있어서 잘 대응할 수 있었다”며 “모두가 원팀으로 열심히 섬겼기 때문에 힘든 과정보다 더 큰 보람과 감사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찬양의 열기가 기도의 은혜로
매시간 집회가 열릴 때부터 마칠 때까지 집회장을 찬양의 열기로 가득 메운 찬양팀의 수고도 컸다. 영성대회를 위해 결성된 찬양팀은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인도했고, 참석자들은 뜨겁게 호응하며 말씀의 은혜를 받을 준비를 다했다. 

특히 이번 영성대회에서는 축도가 끝난 후에도 찬양팀이 노래를 불렀고, 참석자들이 통성으로 기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었다. 집회가 끝나 잠시 쉬고 싶은 마음까지 내려놓고 여전히 기도에 집중하고 있는 목회자들을 도왔다. 

찬양팀 리더는 기도성령운동본부 총무로 섬기고 있는 송영화 목사가 맡았다. 송영화 목사는 “목사님들이 어떻게든 새 힘을 얻도록 돕고 싶었다. 목사님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실 것을 기도하며 찬양을 인도했다. 은혜를 아는 목사님들이기 때문에 더 찬양에 집중할 수 있었다”면서 “찬양팀 때문에 기도에 집중할 수 있어 좋았다는 분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하루 두 차례 방역으로 섬겨
코로나19 기간 총회에서 주최하는 행사는 항상 방역에 최선을 다해왔다. 천명 이상 집회가 여러 번 열렸지만 한 건의 감염도 없었던 것은 감사할 일이다. 이번 영성대회에서도 방심은 없었다. 코로나19가 익숙해진 만큼 긴장을 놓을 법도 하지만, 방역팀은 감염 예방 최전방에서 최선을 다했다. 

방역팀은 김효정 목사를 팀장으로 김찬양, 신성훈, 강남기 목사가 하루 두 차례 빠짐없이 집회장을 방역했다. 총회 행사 때마다 솔선해 방역했던 김종만 목사가 방역 장비와 물품을 지원했다. 집회장 입구에는 전체 참석자가 출입하면서 소독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두었다. 

김효정 목사는 “방역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안전한 영성대회를 위해 방역은 반드시 필요했다”면서 “좋은 목사님들과 총회 목사님들을 섬길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섬김을 배울 수 있어 감사”
영성대회에는 총회 소속으로 미군 군목(Chaplain)으로 사역하고 있는 조희연 목사가 참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영성대회 참석을 위해 달려온 조 목사는 영성대회에서 본 목회자들의 섬김, 깊이 있는 말씀에도 큰 감명을 받았다. 

특별히 최선을 다해 찬양하고, 그 찬양에 맞춰 배를 움켜잡고 간구하는 목회자들의 모습은 큰 감동이었다. 조 목사는 찬양팀장에게 직접 준비한 작은 선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조희연 목사는 “영성대회에서 들은 ‘무릎 꿇고 받은 사명’이라는 표현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실제로 병사들에게 무릎 꿇고 같이 기도해볼 것을 제안하려고 한다. 병사들과 배를 움켜잡고 간구 하는 애끓는 기도를 꼭 같이해보고 싶다”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조 목사는 “총회장 장종현 목사님께서 다른 사람을 질책하기보다 자신의 잘못부터 탓하는 모습, 후배 목회자들을 위해 진심으로 다가와 이끌어가시는 모습을 배워서 감사했다”면서 “목회지에서도 병사들에게 따라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섬기고 싶다”고 나눴다. 또 조 목사는 “새해를 시작하며 뜨거운 영성을 경험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미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안수를 받아 우리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 ‘개혁주의생명신학’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이번 영성대회 참석으로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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