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 인격과 역량
상태바
리더십 : 인격과 역량
  • 장창영 목사
  • 승인 2023.01.04 10: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장창영 목사/빛과소금의교회

필자가 현장 목회를 하면서 발견한 사실 중 하나는, 교회에 등록하시는 분들 중에서 의외로 기존 신자(수평 이동)가 많다는 것이다. 이들이 다니던 교회를 떠나 새로운 교회로 오는 이유는, 이사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존 교회에서 상처를 받아 새로운 교회로 갈아타기 한 경우다.

목회자인 우리가 건강한 리더십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지 못한다면, 성도들은 계속해서 교회를 떠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건강한 리더십으로 건강한 교회를 세워간다면, 성도들은 오랜 시간 본 교회에 머물며 진정한 공동체의 일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떠나는 성도의 수 보다 들어오는 성도의 수가 많아지므로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이것과 관련해서 우리는 두 가지의 목회 리더십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은 성도들이 교회를 떠나고 정착하는 것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회자의 인격이다. 의외로 많은 목회자들이 인격적 결함을 갖고 있는 듯하다. 자존감이 낮거나 열등의식에 빠져있는 이들이 있고, 우월의식과 교만함이 가득하며, 권위주의로 목회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윤리·도덕적 결함과 잘못된 언어 습관은 성도들에게 상처를 주기가 쉽다. 이러한 목회자의 부족한 인격이 리더십을 실추시킨다. 반대로 열정적이면서 섬세하고, 한 영혼을 사랑으로 대하며 인격적 소통이 되고, 긍휼과 자비로 성도들의 연약함을 품어주는 인격은 목회에 있어서 리더십을 강화시킨다. 

목회자의 역량도 중요하다. 아무리 인격이 훌륭한 목회자라고 해도, 목회자가 감당해야 할 업무 역량이 부족하다면 이 역시 리더십에 치명적이다. 전도·설교·양육의 기본 역량이 함양 미달이라든지, 리더로서의 비전도 없고 성도들과의 소통의 능력이 부족하다든지, 기도의 능력 없고 성령충만 하지도 않는, 그냥 사람만 좋은 목회자라고 해도 성도들은 실망하게 되어 있다. 반대로 목회자로서 수행해야 할 사역들을 충실히 감당하여 건강하고 성숙한 교회를 세워간다면, 그 목회자는 자연스럽게 리더십이 강화될 것이다. 

필자는 목회 스타일에 있어서 ‘리더십 목회’를 한다고 말하곤 한다. 그 말은 교회를 세워 가는데 있어서 리더십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올 해부터는 이미 세 명의 담임목사 급과 팀목회를 시작했으며, 매월 둘째 주일에 출타한다. 금요집회와 주일설교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업무를 위임한 상태이며, 평신도들에 의해 다양한 사역들이 펼쳐진다.

내 목회에 있어 가장 자랑스러운 것이 있다면, 15년 전 개척멤버들이 지금도 여전히 본 교회에 출석하여 귀한 동역자로 있다는 것이다. 1호 집사, 2호 집사, 1호 청년은 지금 교육부서 전도사와 간사로 풀타임 사역자가 되어 있다. 15년 전 예배 반주자 자매는 결혼을 하고 남편과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교회를 다니며 여전히 주일예배 반주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자랑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도전을 하려는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