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원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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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의 행복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2.12.21 15: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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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29)

 “오늘 11월 29일은 행복한 식당 월급날이다. 매주 화요일 한 번씩 서빙으로 섬기는데, 하루 봉사비가 만원, 화요일이 다섯 번이라 월급이 노란봉투에 담겨 오만원이다. 식당 봉사가 끝나면 셰프 정점례 권사님은 남은 음식도 봉사한 분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싸주시기에 그 재미도 쏠쏠하다. 

 화요일 10시 30분까지 가서 점심식사 봉사하고 2시면 마무리된다. 봉사도 재미있고 좋은데, 함께 봉사한 분들하고 식사하는 시간은 더 행복하다. 

월급 오만원을 받아 남편 김훈기 집사한테 자랑했더니, 당신도 달라고 해서 남편 용돈 만원을 드리고… 십일조 오천원, 드라이크리닝 오천원, 삼겹살 만원 …. 

 내일은 생선 만원 어치 사서 동생하고 근처에 있는 엄마 집에 가서 맛있는 저녁 먹고 온다고 세종시에 사는 동생과 통화하면서 얘기했다. 그랬더니 자기 아플 때 우리 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권사님들이 기도해 주시고 잘해주셨다고 일년치 행복한 식당 헌금을 한다고 해서 우리 교회 계좌번호를 알려 주었다. 그런데 남은 만원은 무엇을 하지??”

 “목사님~ 그냥 좋고 행복해서 써 봤습니다~” 이동숙 권사님이 제 카톡에 얼마 전 남겨 주신 글입니다. 허락받고 올립니다.

  우리 교회가 교회 근처 ‘행복한 식당’이라고 70세 이상 되신 분들에게 천원을   받고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점심을 섬기고 있는데요. 하루 일당이 셰프는 2만원, 서빙으로 섬기는 분들은 만원입니다.

이런 게 잔재미 아닐까 싶어서 우리 장로님들, 기획부, 매니저로 섬기는 진명자 전도사님, 재정부장 김진영 집사님과 의논했구요.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1월 월급을 노란봉투에 받으신 이동숙 권사님이 그 월급 받고 감사하고, 행복해서 이리저리 나눔을 하시고, 자랑도 하신 것 같구요.

행복한 식당에서 봉사하는 분들이 식당 일을 하셨던 분들도 아닙니다. 100명도 넘는 분들을 섬기고, 설거지하고, 안내하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힘들긴 하지만 끝내고 돌아오면 마음이 뿌듯해지고, 감사가 가득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교회에 왔다 갔다 다니기만 하는 것보다는 각자 믿음만큼 능력만큼 섬길 수 있는 1인 1사역을 하는 게 성도들에게 더 큰 보람과 기쁨을 줄 수 있다고 이동현 목사님에게 배워서 하기 시작한 지 몇 년 됐는데요. 이제 많이 정착된 느낌입니다. 

봉사하자니 부담스럽고, 교회에 가까이하면 시험들 것 같고, 교회에 안 나가자니 그것도 마음 불편하고, 이런저런 사연으로 예배만 드리는 성도들은 절대 체험할 수 없는 그런 기쁨이 봉사를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낯설어서 도전하지 못하는 분들도 꽤 계신 듯합니다. 

용기를 조금 내면 얻어지는 게 참! 많습니다. 함께 해서 얻어지는 공동체의 기쁨도 있구요. 내년 조금의 용기가 필요하다 싶은 분? 손? 그리고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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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2-12-21 16:35:23
멋진교회 아름다운 성만교회!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