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2022 다시 떠올려보는 영광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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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특집]2022 다시 떠올려보는 영광의 순간
  • 보도팀
  • 승인 2022.12.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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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으며 달려온 한 해, 모든 것이 은혜이고 감사”
사진출저=베이징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출처=베이징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

‘16강’부터 ‘메달행진’으로 국민 위로
동계올림픽과 월드컵에서 활약 이어져…‘기도’로 응원


2022년은 그야말로 ‘스포츠의 해’라고 일컬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연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하반기 아시안게임과 연말 카타르 월드컵까지 굵직한 대회들이 줄을 이으면서, 전 세계인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교계 역시 기독선수들을 비롯한 모든 국가대표들의 안전과 선전을 위해 기도를 독려하며 격려와 응원을 보탰다. 

지난 2월 한국올림픽선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관중 입장이 제한돼 자체 종교관을 운영할 수 없었다. 대신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중보 기도하는 ‘스포츠선교단’을 꾸리고, 7가지 기도제목을 정해 전국 교회가 함께 기도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특히 선교단은 대회 기간 올림픽에 출전한 11명의 기독선수들과 SNS로 소통하며, 이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길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랐다. 
한편, 91개국 2,900여명의 선수들이 7개 종목 109개의 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 결과 우리나라는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14위에 올라 국민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은 파울루 벤투의 지휘 아래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지쳐있던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하지만 교계는 모두가 축제의 분위기를 만끽할 때 지구 반대편서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도 함께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 선교단체인 오픈도어는 ‘인종과 언어를 뛰어넘어 온 인류가 화합과 평화를 실현하는 축제의 장’이란 월드컵 정신을 되새기며, 세계 각국의 시선이 모아지는 자리를 통해 종교의 자유가 탄압된 국가들에 대한 기도를 요청했다. 

오픈도어는 “개최국인 카타르를 비롯해 이란·모로코 등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국가 중 7개국이 ‘세계 감시 목록’에 포함됐다”며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인 약 35억명이 시청하는 월드컵은 기독교 박해국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이 기간 성령의 움직임을 기대하며 전 세계교회들이 기도로 연합하는 역사가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세계가 열광한 ‘K-콘텐츠’, 더욱 성장
BTS·오징어게임 등 글로벌 흥행…‘칸’에서도 2관왕


2022년에도 ‘K-콘텐츠’의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신드롬은 올해까지 이어져 미국 에미상 6관왕을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에미상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방송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상이다. 영어로 제작된 드라마에만 수상 자격이 주어졌던 기존의 관행을 깨고 <오징어게임>이 아시아 최초로 후보에 올라 6관왕 달성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밖에도 글로벌 OTT 안에서 다양한 K-콘텐츠가 저력을 보여주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 글로벌 주간 순위 1위에 올라 3주간 연속 정상을 지켰으며, ENA 수목드라마 <우영우>가 넷플릭스 TV 비영어 부문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 <수리남>, <소년심판>,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도 선전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K-콘텐츠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K-무비도 지난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에 오르면서 100여 년 역사상 최고의 영예를 누렸다는 평가다. 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송강호 배우는 영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아 2관왕의 신화를 써내려갔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낸 가운데 올해 음반 산업도 큰 호황을 누렸다. K-팝은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은 솔로 활동에 나서면서 K-팝 최전선에서 인기를 이끌었고 ‘블랙핑크’, ‘스트레이키즈’도 빌보드 정상에 오르며 여전히 뜨거운 K-팝의 인기를 과시했다. 

K-콘텐츠가 큰 성과를 거두면서 2022년 콘텐츠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7%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콘텐츠 매출액은 146조9000억 원으로 지난해 136조7000억 원에서 7.4% 매출이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방송 콘텐츠가 24조 6000억 원의 매출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글로벌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열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와 한글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해외 선교현장에서도 K-콘텐츠를 접점으로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점에서 K-문화를 넘어 K-선교 시대를 이끌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2년 8월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우주군기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자 40번 발사장에서 다누리를 탑재한 팔콘-9 발사체가 발사됐다.
2022년 8월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우주군기지 케이프커네버럴 우주군기자 40번 발사장에서 다누리를 탑재한 팔콘-9 발사체가 발사됐다.

하늘로 쏘아 올린 ‘우주 강국’의 꿈 
누리호부터 다누리까지 잇따른 대형 프로젝트 성사


항공우주 분야에서도 쾌거가 이어졌다. 지난 6월 21일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차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무게 1톤 이상의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부터 1조 9572억원을 들여 국내 연구진이 순수 개발한 로켓으로, 전 과정을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했다. 이번 발사를 통해 한국은 독자적인 우주운송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부터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아 한국 우주 분야의 또 다른 낭보가 들려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8월 5일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에 다누리를 실어 발사한 것. 달궤도선인 다누리는 지구 주변을 벗어나 다른 천체로 간 국내 최초의 우주탐사선이다. 

다누리는 발사 92분 후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고, 무려 4개월 반에 걸쳐 달 궤도 진입을 위한 비행에 나섰다. 지난 17일 가장 어려운 단계로 꼽히던 1차 달궤도 진입을 위한 감속 운행을 시도했으며, 19일 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호가 1차 달 임무궤도 진입기동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구진이 목표로 했던 임무궤도에 완전히 안착할지는 오는 30일쯤 판가름 날 전망이다. 

올해 잇따른 성과 뒤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1,000여명의 과학자들 가운데 50여명에 불과한 신우회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간절한 기도가 있었다. 항우연 신우회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기도회를 하고, 신앙 서적을 함께 나누며 모임을 이어왔다. 그런데 최근 1년 사이 대형 프로젝트가 줄지어 이어지면서 모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회장단을 꾸리고 활동을 재개하기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직전 회장인 김방엽 책임연구원(서울광염교회 집사)은 “항공우주분야는 과제의 성패가 실시간으로 국민들 앞에 드러나기 때문에 참여 연구원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며 “과제를 무사히 마치고 모두 기쁜 마음으로 서로를 다독이며 화합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실상 종식, ‘다시 일상으로’
법원, “종교의자유 침해” 판결…교회 대면예배 회복


2020년 1월,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정식명칭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긴 터널을 지나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마침내 일상을 회복했다. 올해 4월 18일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 데 이어, 내년 1월이면 실내에서 마스크 의무착용도 풀릴 예정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2022년 한 해 동안 빠르게 예배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온라인으로 떠나갔던 교인들이 예배당으로 돌아오고, 교회학교 사역까지 대면으로 모두 전환했다. 

한때는 교회는 코로나19 감염의 온상인 양 취급받았다. 전국의 교회 대부분이 솔선해서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지켰지만, 방역당국은 일방적인 대면예배 금지조치를 무리하게 강요했다. 천명이 들어가는 예배당에 20명 미만만 모여야 하는 고통의 시간도 있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생명과 같은 예배를 공고하게 지켜가기 위해 지혜를 모았다. 교회 안팎의 방역을 위해 노력하고 돕는 손길을 펼치기도 했고 그 열매를 거둘 수 있었다. 한편, 올해 법원은 대면예배금지 행정조치와 관련한 소송 대부분에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 “원칙에 반한 재량권 남용이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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