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활동 참여도, "개신교 가장 높고 불교 가장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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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활동 참여도, "개신교 가장 높고 불교 가장 낮다"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12.15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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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활동’ 발표

종교인구 개신교 1위, 10명 중 1명 ‘종교 변화’

한국리서치가 실시한 ‘2022 종교인식조사’에서 종교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개신교 신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4일 발표된 설문결과에 따르면, ‘매주 종교 활동에 참여한다’는 개신교인이 전체 응답자의 53%로 조사돼 지난해 51%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천주교 신자와 불교 신자와 비교해서도 종교활동 참여 빈도는 개신교 신자가 월등하게 높았다.

천주교의 경우는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한다는 신자 비율은 25%에서 20%로 전년도보다 5%포인트나 감소했다. 천주교 신자 중 절반 이상은 ‘한달에 한번도 미사에 참석하지 않거나, 전혀 참석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불교 신자의 종교활동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불교 신자 중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한다는 비율은 지난해와 똑같은 2% 수준에서 머물렀다. 42%는 한달에 한번 미만으로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했으며, 아예 종교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25%나 됐다. 3명 중 2명(67%)은 한 해 동안 종교 활동이 거의 없는 셈이다.

성별과 연령대별로 분석해 보면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한다는 답변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40대 이하보다 5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현재 ‘믿고 있는 종교가 있다’는 여성의 31%가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했으며, 남성의 25%보다 6%포인트 높았다. 50대 이상 신자 중에서는 34%, 40대 이하에서는 20%만 매주 종교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반응해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젊은 세대일수록 종교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최근 동향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결과다.

실제로 이번 한국리서치 설문조사에서 종교 여부를 묻는 항목도 담겼다. ‘믿는 종교가 없다’는 답변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그 비율은 높았다.

‘구체적으로 믿는 종교가 있다’는 남성은 45%였으며, 이 중 개신교 18%, 불교 16%, 천주교 9% 순이었다. 믿는 종교가 있다는 여성은 남성보다 많은 54%를 기록했으며, 개신교 22%, 불교 18%, 천주교 12%로 조사됐다. 전체 연령대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종교가 없다’는 응답이 더 높았지만, 예외적으로 18~29세 여성에게서 ‘종교가 없다’는 반응이 남성보다 많았다.

서울과 인천, 경기 등에서 개신교 신자 비율이 가장 높았고, 불교와 천주교 신자 비율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충청도 지역과 전라도 지역에서 개신교 신자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제주지역, 강원지역에서는 불교 인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요 종교별 종교인구 비율은 2018년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2019년 이후 개신교 신자 비율은 20%, 불교 신자 17%, 천주교 신자 11% 비율이다. 종교가 없다는 사람 역시 꾸준히 5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10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통계청 인구주택조사의 종교인구조사 결과와 유사한 양상이다. 당시 개신교 신자는 20%, 불교 신자는 16%, 천주교 신자는 8%였으며, 종교가 없다고 답한 사람은 56%를 기록했다.

개신교 신자 인구비율이 가장 높고 종교 활동에도 가장 적극적이지만 최근 일년 간의 종교 변화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다.

통계상 최근 자신의 종교를 바꾼 국민은 10명 중 1명(9%)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일년 전에 비해 종교가 변했다는 반응이 가장 많은 경우는 안타깝게도 개신교였다. 평균보다 높은 13%를 기록했으며, 천주교와 불교 각 10%, ‘기타 종교’와 ‘종교 없음’ 등이 뒤를 이었다. 변심한 개신교 신자 13% 중 12%는 '현재 종교가 없다'고 응답해 교회를 떠난 가나안 교인일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한편, 한국리서치는 지난 7일 ‘주요 종교 호감도 및 종교 효능감’ 발표에 이어 이번에는 ‘종교인구 현황과 종교활동’을 주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무작위추출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 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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