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천방안 : 장년 “기후 재앙의 현실적 위기를 가르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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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실천방안 : 장년 “기후 재앙의 현실적 위기를 가르쳐야”
  • 강성열 호남신학대학교 교수
  • 승인 2022.12.05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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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한교총 탄소중립 캠페인] (15)
강성열 교수
강성열 교수

오늘날 인류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환경재앙에 직면해 있다.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로 인한 기후변화 내지는 기후재앙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어서 신속하면서도 적절한 대응이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다. 이미 오래 전에 유엔(UN)이 1972년 총회에서 6월 5일을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로 정했었고, 우리나라는 1996년에 6월 5일을 법정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정했지만, 크게 달라진 바가 없다. 최근 들어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의 발생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탄소중립 정책에 많은 국가들이 공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이 만만치 않다. 아직도 환경 파괴와 생태계 위기 및 지구 온난화나 기후재앙 등에 관한 일반 대중의 인식이 전문가들의 수준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어쩌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던”(창 1:31) 하나님의 아름다운 창조세계를 잘 관리하고 지켜야 할 기독교인들에게 더 큰 책무가 주어져 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특히 교회 안의 장년층은 다른 어떤 연령층보다도 탄소 중심의 에너지 소비가 많은 편에 속하기에, 환경 오염과 생태계 위기에 대한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첫째로 장년층 성도들에게 창조세계가 어떻게 망가져 있는지를 상세하게 가르침과 아울러, 지구 공동체가 환경 오염과 생태계 파괴가 초래할 각종 기후재앙의 산적한 과제를 풀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가 암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 현실을 올바로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로 우리는 창세기 1~2장에 담겨진 창조신앙을 장년층 성도들에게 정확하게 가르쳐야 한다. 사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창조세계를 다스리고 지배할 수 있는 권한을 주신 것은 하나님의 선하고 아름다운 자연 세계를 잘 관리하고 가꾸라는 명령이나 다름이 없다. 그것은 결코 인간이 하나님의 창조세계에 대해서 무제한의 지배권을 가지고 있음을 뜻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지배권은 파괴와 수탈을 정당화시켜 주는 통치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인류 역사는 자연을 마음대로 착취하고 파괴하는 잘못을 저질러 왔다. 그 결과 인간의 삶을 생기 있게 해주어야 할 하나님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창조세계가 이제는 인간의 생존 자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가장 큰 위협으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셋째로 현재 다가올 기후재앙으로부터 지구 공동체와 지구 생태계를 지키는 데 가장 시급하게 요청되는 탄소중립 정책이 무엇인지를 장년층 성도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삶 속에서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지키는 일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더 나아가서 탄소중립 개념에 기초하여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방법들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테면 숲을 조성하여 산소를 공급하도록 하는 일, 탄소 배출 주범인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일, 시장에서 친환경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일, 도시 농업 육성이나 농어촌 현장 탐방을 통해 자연과 소통하는 자연친화적인 삶을 증진시키는 장년층 성도들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 일회용품의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의 사용을 권장함으로써 생활 속의 편리와 풍요를 추구하는 삶의 방식으로부터 불편함과 부족함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에너지 소비 최소화 생활방식을 유도하는 일 등이 그러하다.

탄소중립운동은 이제 우리의 삶 가운데 반드시 행해져야 할 사명이다. 이제 교회도 하나님이 맡기신 창조세계를 회복하는 이 중차대한 일에 발 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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