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 극복하고 아픔 치유할 길은 오직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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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극복하고 아픔 치유할 길은 오직 기도”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12.05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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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고명진 목사 설교, 윤석열 대통령도 당선 후 첫 번째 참석
5일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고명진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5일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고명진 목사가 설교를 전하고 있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 이 땅에 위로와 새 소망이 임하게 하소서”

제54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회장:이봉관 장로)가 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는 3년 만에 현장에 1천여 명이 참석한 온전한 현장기도회로 진행됐다.

올해 5월 취임해 첫 번째 국가조찬기도회 현장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낮은 자리에서 국민의 아픔을 함께한 교회의 헌신은 사회를 희망으로 채워왔다”며 “오늘 이 기도회가 나라의 미래와 번영을 기원하는 은혜로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우리 사회에 큰 힘과 용기를 주고 국가 번영을 위해 기도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의 노력이 더 큰 결실을 맺고 따뜻한 온기가 나라 구석구석 스며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살아 숨쉬고 법과 원칙이 살아있는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것이 우리 사회 약자를 돕는 길이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거룩한 예수님의 사랑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설교자로 나선 고명진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는 ‘시대를 알고 사명을 다하자’는 제목으로 위기의 시대에 나라와 민족을 위해 크리스천이 감당해야 할 역할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왕조 역사상 가장 부강했던 다윗왕의 시대에 지도자들의 특징을 언급한 고명진 목사는 “성경은 다윗 왕국 지도자들의 특징을 명쾌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시세를 알았고 이스라엘이 마땅히 행할 것을 알았다”면서 “시세를 안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의 가격을 아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 시대의 사상, 상황, 사조, 정치적 사상, 나아가 영적 시세를 정확하게 알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땅히 행할 바를 알았다는 것은 민족 공동체가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알았다는 뜻”이라며 “하고 싶지 않아도, 좋아하지 않는 일이라도, 돈이 안 되고 별로 알아주지 않아도, 때로는 욕을 먹고 비난을 받더라도 기필코 해야만 하는 일을 해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가, 지금 아니면 언제, 여기 아니면 어디서 하겠는가를 물으며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지도자”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 목사는 “후대에 길이길이 기억되는 지도자는 비난받고 욕먹을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행하는 사람”이라면서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세우신 존귀한 작품이다. 존귀한 존재는 존귀한 높은 가치로 살아야 한다. 지으심에 합당한 목적에 걸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모두가 시대를 정확히 알고 사명을 다하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당부했다.

개회사를 전한 이채익 의원(국민의힘,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은 “오늘날 전 세계는 전쟁의 위협과 기후변화, 글로벌 경제위기, 코로나 질병 등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맞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큰 슬픔과 아픔을 겪었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진정한 위로와 회복의 역사가 필요하다”며 “오늘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확고한 신뢰와 뜨거운 기도가 응답되어 하나님이 우리 길을 인도하시고 새 소망을 부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회기도를 드린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은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교만과 불순종 가운데 행한 죄를 회개하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이태원 참사로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하늘의 위로와 평강을 주소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며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을 심게 하시고 경제 위기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도록 인대해 주소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국가적인 위기와 아픔의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기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올해 국가조찬기도회는 특별기도 주제를 4가지로 늘렸다. ‘국가지도자들과 국가안보를 위해’ 김승겸 대장(합참의장)이,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과 국가안정을 위해’ 박진 외교부장관이, ‘사회통합과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해’ 이심 장로(국가원로회의 공동의장)가, ‘이태원 참사 위로와 한국교회를 위해’ 이철 감독회장(기독교대한감리회)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대표해 기도했다.

기도회는 허미경, 류정필 교수의 찬양 이후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한편, 앞서 드려진 식전예배는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사회로 김주헌 목사(기성 총회장)가 대표기도했으며 정동균 목사(기하성 총회장)가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소프라노 고루다, 가야금 유윤주, CCM 가수 송정미의 특별찬양이 있었으며 조찬기도는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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