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회가 한국 개신교 최초 목사이자 감리교회 1호 목사 김창식의 삶을 다룬 영화 <머슴 바울>의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이철) 제35회 총회 1차 감독회의가 지난 1일 오후 감리회관 16층 감독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감독회의는 지난 10월 행정총회 후 공식적인 첫 감독회의로 이철 감독회장을 비롯해 11개 연회의 신임감독들이 참석했으며, 본부 임원들과의 첫 상견례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뮤지컬 영화 <머슴 바울>를 제작한 영화감독 권혁만 장로와 배급사 김학중 대표(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가 참석해 감리교회 적극적 홍보를 요청했다.
뮤지컬 영화 <머슴 바울>은 ‘조선의 바울’이라 불리는 김창식 목사(1857~1929)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로 지난 11월 24일 개봉했다.
김창식 목사는 미국 북감리교 올링거, 아펜젤로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듣고 1892년 봄, 미국 감리회 조선선교회에서 정식으로 임명한 전도인이 됐으며 1901년 5월 14일 서울 정동교회에서 김기범과 함께 한국인 최초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선교사들에게 ‘조선의 바울’이라 불렸던 그는 갖은 박해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며 평생 48개 교회를 개척했고, 125개 교회를 맡아 일했다.
영화감독 권혁만 장로는 “<머슴바울> 영화 개봉과 동시에 천주교에서는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에 100억이 투자, 제작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반면 <머슴 바울>은 제작비가 1억 5천 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머슴 바울>은 감리교회의 대사회적 신뢰 증진, 감리교회 내 영성 회복과 전도에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가능한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감리교회의 동참을 호소했다.
또한 감리교회의 단체관람 수를 정산해 수익의 30%를 영성 회복 기금으로 감리교회 본부에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개봉일 이후 극장 관람객 1만 명 기준으로 배급사(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가 전국 극장으로부터 정산받을 예상매출액(5천만원)을 상회하는 초과수익 발생시 해당 금액의 30%를 기부하겠다는 것.
이철 감독회장은 “영화 관람이 감리교회의 위상회복과 전도에도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연회와 지방회를 통해 개 교회까지 많은 교인들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감리회는 감독회장의 목회서신을 비롯해 홍보하고, 신임 연회 감독 및 연회 총무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신청서를 받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본부 선교국, 교육국, 사회평신도국, 사무국, 행정기획실, 도서출판KMC의 각 부서의 담당자가 업무에 대해 설명하고 질문하고 답하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한편 다음 총회 실행부위원회는 12월 27일 본부에서 개최되며, 차기 감독회의는 중부연회 주관으로 오는 2023년 1월 26~27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