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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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썸 여행?
  • 이찬용 목사
  • 승인 2022.11.30 15:3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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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226)

“핸썸 여행? 뜻이 뭐예요?” 하고 제가 물었습니다.

“그 뜻은요, ‘행복한 섬김’이라는 뜻이에요.”

“그럼 ‘행섬’이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아니요, 그냥 그런 게 있어요~ 그냥 ‘행복한 섬김’인데요. 말하기 애매해서 그냥 우리끼리 ‘행복한 여행’을 ‘핸썸 여행’이라고 한 거예요” 하더라구요.

우리 교회는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모인 부서를 ‘사랑부’라고 합니다. 대부분 자폐성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모였는데요. 재적이 50여명, 평균 예배 출석이 35명 정도 된다고 하구요. 교사들이 일대일로 섬겨야 하는데, 아직 교사들이 많이 부족하다고 하네요.

이번에 사랑부 어머니들은 부산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사랑부 아이들은 첫날은 롯데월드에서, 둘째 날은 영종도와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에는 교회에서 만나 귀가하는 것으로 계획을 했습니다.

첫날 롯데월드를 다녀온 교사들은 파김치가 되고, 멀미도 하며 난리가 났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은 줄 설 필요 없이 프리패스로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데, 단 보호자와 일대일로 놀이기구를 타야 했답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신나 10가지 이상 놀이기구를 즐겼지만, 동행한 교사 숫자가 적어 바이킹도 3~4번 타야 했고, 그 무서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놀이기구도 동행해 타야만 했던 것 같구요. 몇 번씩 타야 하는 놀이기구 위에서 교사들은 “살려 달라~ 사람 살려! 살려 주세요~” 비명을 지르며 동행했던 모양입니다. 저녁에 교회에 돌아와서 식사도 못하고 빌빌거리는 교사들이 보이더라니까요.

정말 오랜만에 아이들 없이 부산 엘시티로 여행을 갔던 어머니들은 요트도 타고, 오롯이 자신들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부천 성만교회 이찬용 목사

“기회가 되면 서로의 상황을 나누고 위로하고
정보도 공유하며 자문도, 조언도 해주고
교회가 있어 든든한 마음도 소소히 나누며
식구도 해주지 못했던 쉼의 시간을 나누고 돌아온 시간” (성만교회 카페 후기 중)

“너무너무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여행이고 쉼이었습니다. 수고해 주신 우리 정경자 간사님! 마음을 담아 섬겨 주심이 느껴져서 순간순간 뭉클했습니다. 귀한 대접해 주신 담임목사님 외 장로님, 집사님, 성도님들, 우리 아이들 잘 돌봐 주신 선생님들께도 뭐라 말씀드려야 그 감사함이 표현될지 모르겠네요. 하늘 아래 저희들의 심정을 아시고 도와주시는 아름다운 분들이 계시기에 이제 다시 돌아가는 일상이, 우리 아이들과 함께함이 외롭지 않고 든든하고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도 고맙습니다.” (민규미 집사의 글)

교회가 있어 든든하다고 말씀하는 분들의 고백이 마음에 감사로 와닿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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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진 2022-12-02 18:30:28
늘 귀한글 감사합니다 목사님 화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