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중독은 사랑으로 치유해야 할 마음의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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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중독은 사랑으로 치유해야 할 마음의 병
  • 손동준 기자
  • 승인 2022.11.2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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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처럼 잠식한 ‘중독’ (3)늪에 빠진 성

중독 뜻하는 라틴어 ‘addictus’는 “~의 노예가 되다” 의미
하나님이 만드신 성은 본래 아름다운 것…“본질 회복해야”
‘청소년 피의자’와 ‘피해자’ 동시 증가, 중독이 범죄로 연결
성에 중독된 사람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알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그야말로 성의 노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에 중독된 사람은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알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한다. 그야말로 성의 노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은 뜨거운 단어다. 그래서 쉽게 입에 올리기 어렵다. 인간의 욕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유교적인 전통 탓도 있지만, ‘성’과 관련해 잘못 이야기했다가 체면을 구기고 망신당한 이들의 선례가 남긴 학습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성’ 자체는 죄가 없다. 오히려 기독교에서 성은 하나님의 선물이자 복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남성과 여성을 부여하시며 가장 먼저 하신 것이 무엇인지 보면 그 시각이 분명히 나타난다.

창세기 1장 27절에서 하나님은 ‘자기의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이를 남자와 여자로 나누셨다. 그리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명령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하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남녀의 성적 결합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기독교인에게 ‘성’은 하나님의 명령을 완수하기 위한 복된 것임이 틀림없다.

 

본질을 벗어나다

그런데 성이 본래의 목적과 기능을 상실한 채 왜곡되었으니 문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 중독’이다. 중독을 뜻하는 라틴어 ‘addictus’는 ‘무언가의 노예가 되다’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성에 중독된 사람은 스스로를 조절하지 못하고 충동적이고 강박적인 특징을 보인다.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을 알면서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니 그야말로 성의 노예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중독은 ‘쾌감중추의 자극’과 ‘도파민 분비’로 귀결된다. 과도한 도파민이 분비되면 쾌감중추가 지나치게 활성화되고 쾌감이 유발되는데, 중독이 진행됨에 따라서 즉각적이고 더 강렬한 방법을 찾게 된다. 특히 성은 도파민 분비로 쾌감은 발생하지만, 만족이 없으므로 더 쉽게 중독에 이르는 경향이 있다. 성 중독에 빠지면 우울증과 불안장애, 불면증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직장생활이나 학업에 능률이 떨어지고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받는다.

이런 현상을 더욱 가속하는 존재가 등장했으니 바로 스마트폰이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이미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루터대 상담심리학과 곽정임 교수는 “스마트폰의 보급은 IT 부문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이면에 성 중독과 관련한 인터넷 음란물 사이트나 채팅앱 등의 문제를 수반한다”며 “원하든 원치 않든 상관없이 음란물에 노출되기 쉽고 빠른 환경을 스마트폰이 가져왔다. 특히 음란물에 노출되는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특히 “성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과 심리적 제어가 미숙한 청소년들의 경우 음란물에 의해 왜곡된 성 지식과 태도를 학습하고 모방하기가 더욱 쉬워졌다”며 “그런 음란물들을 빈번하게 접하면 접할수록 직접 실천하고 싶은 충동이 강해지고 이성을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한 대상으로 여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영혼을 파괴하다

더 큰 위험은 성 중독이 청소년 개인의 문제를 넘어 범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2015~2019) 성 착취 물 제작·유포 등 불법 콘텐츠형 사이버범죄의 10대 피의자는 전체 1만709명에 달했고, 10대 피해자가 5321명으로 확인됐다. 2020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N번방 사건’에서도 주요 피의자들이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더했다.

이런 가운데 성 중독자의 97%가 어린 시절 정서적 학대를 경험하고, 81%가 성적 학대, 72%가 신체적 학대를 경험했다는 한 통계는 이 시대의 어른들에게 더 큰 책임감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중독심리연구소의 김형근 소장은 “성 중독은 사랑을 받지 못해 생긴 병”이라고 명명하면서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성 중독에 빠질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진다”고 경고한다. 부모로부터 몸과 마음에 돌봄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 스스로를 달래주기 위해 자위에 빠지게 된다는 것. 여기서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한 상태’로는 학대, 비난, 혼자 오래 두기, 부모의 무표정,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 오래가는 별거, 이혼, 부모의 병으로 자녀와 놀지 못할 때, 성적인 노출이나 신체적 자극이 너무 일찍 경험되었을 때, 부모의 사망 뒤 누구하고도 그 슬픔을 나눌 수 없을 때 등이 지목됐다.

김 소장은 “이런 환경에 노출되면, 아이는 자신이 ‘나는 사랑받을 수 있을까’에서 ‘나는 사랑 받을 수 없는 존재구나’로 생각하게 된다”며 “이런 생각은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는 데 불안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성 중독은 신앙생활에도 지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청소년중독예방운동본부 이사장 홍호수 목사는 “성 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영혼을 파괴하는 질병이라는 것”이라며 “성에 중독되면 말씀과 기도 생활을 멀리하게 되고. 쾌락만을 추구하게 되고 육신의 정욕으로 가득한 상태가 된다. 정신이 깨끗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영이 깨끗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목사는 또 “기독교인들은 말씀과 기도로 거룩해진다고 성경이 말씀하고 계신다”며 “중독된 현상과 거룩함, 경건함이 양립하긴 어렵다. 결국,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외엔 중독을 이길 방법이 없다. 중독을 피하는 길도 치유하는 길도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성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기>(웰스피링)의 저자 마이크 즈눙도 “성 중독 및 포르노 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들의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라며 “성 중독과 씨름하고 있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타인과의 문제 혹은 유혹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쌓여 온 수치심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되는 자유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음란물 중독 자가테스트1. 즐겨찾기 해놓은 음란물 사이트가 있다.2. 일주일에 5시간 이상 야동을 내려받거나 음란물을 본다.3. 자료를 내려받기 위해 회원 가입한 사이트가 있다.4. 유료로 자료를 내려받는다.5. 인터넷 검색으로 포르노 자료를 검색한다.6.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돈을 동영상 구매에 쓴다.7. 가끔 음란물 때문에 생활에 문제가 생긴다.8. 음란한 채팅을 한다.9. 온라인에서 선정적인 대화명, 별명을 사용한다.10. 동영상을 보면서 자위행위를 한다.11. 집이 아닌 장소에서 음란 사이트에 접속한다.12. 음란물 보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13. 컴퓨터(스마트폰)에 저장된 것을 숨기거나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감시한다.14. 자정 너머까지 음란물을 보느라 깨어 있다.15. 특이한 것, 예를 들어 가학적이거나 변태적인 성행위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16. 음란물을 모아 놓은 나만의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17. '음란물을 보지 말아야지'하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18.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일을 마쳤을 때 보상 차원에서 사이버 섹스를 하기도 한다.19. 음란물을 볼 수 없으면 화가 나거나 초조해지거나 우울해진다.20. 온라인에서 이름, 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는 등의 행동이 늘고 있다.21.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정해 놓거나 음란 사이트를 탈퇴하는 등 자신을 통제하려 한 적이 있다.22.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과 연애할 목적으로 직접 만난 적이 있다.23.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성적 농담을 주고받는다.24. 인터넷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접해 본 적이 있다.25. 스스로 음란물 중독이라고 생각한다.테스트 결과 합산 점수에 따라 1~8점은 '저위험', 9~18점은 '위험', 20점 이상은 '고위험'으로 평가된다.저위험: 아직 괜찮지만, 음란물로 생활에 문제를 느낀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위험: 생활에 여러 문제를 초래할 정도이므로 본인 스스로 우려하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위험: 인간관계·직장·가정 등에서 관계나 생활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자료:국제 트라우마 중독 전문 연구소(ITAP)도움받을 수 있는 곳스마트쉼센터/iapc.or.kr/1599-0075성중독심리연구소/sri.or.kr/070-8659-2479동산상담센터/dscc.or.k/02-3478-7646인터넷 꿈 희망터/idospace.or.kr/02-485-3690기독교치유상담교육연구원/chci.or.kr/02-2207-8534
음란물 중독 자가테스트
1. 즐겨찾기 해놓은 음란물 사이트가 있다.
2. 일주일에 5시간 이상 야동을 내려받거나 음란물을 본다.
3. 자료를 내려받기 위해 회원 가입한 사이트가 있다.
4. 유료로 자료를 내려받는다.
5. 인터넷 검색으로 포르노 자료를 검색한다.
6.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돈을 동영상 구매에 쓴다.
7. 가끔 음란물 때문에 생활에 문제가 생긴다.
8. 음란한 채팅을 한다.
9. 온라인에서 선정적인 대화명, 별명을 사용한다.
10. 동영상을 보면서 자위행위를 한다.
11. 집이 아닌 장소에서 음란 사이트에 접속한다.
12. 음란물 보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13. 컴퓨터(스마트폰)에 저장된 것을 숨기거나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게 감시한다.
14. 자정 너머까지 음란물을 보느라 깨어 있다.
15. 특이한 것, 예를 들어 가학적이거나 변태적인 성행위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
16. 음란물을 모아 놓은 나만의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
17. '음란물을 보지 말아야지'하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18.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일을 마쳤을 때 보상 차원에서 사이버 섹스를 하기도 한다.
19. 음란물을 볼 수 없으면 화가 나거나 초조해지거나 우울해진다.
20. 온라인에서 이름, 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을 직접 만나는 등의 행동이 늘고 있다.
21. 컴퓨터(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정해 놓거나 음란 사이트를 탈퇴하는 등 자신을 통제하려 한 적이 있다.
22. 온라인에서 알게 된 사람과 연애할 목적으로 직접 만난 적이 있다.
23.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성적 농담을 주고받는다.
24. 인터넷을 통해 불법 음란물을 접해 본 적이 있다.
25. 스스로 음란물 중독이라고 생각한다.

테스트 결과 합산 점수에 따라 1~8점은 '저위험', 9~18점은 '위험', 20점 이상은 '고위험'으로 평가된다.
저위험: 아직 괜찮지만, 음란물로 생활에 문제를 느낀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위험: 생활에 여러 문제를 초래할 정도이므로 본인 스스로 우려하고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고위험: 인간관계·직장·가정 등에서 관계나 생활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자료:국제 트라우마 중독 전문 연구소(ITAP)

도움받을 수 있는 곳
스마트쉼센터/iapc.or.kr/1599-0075
성중독심리연구소/sri.or.kr/070-8659-2479
동산상담센터/dscc.or.k/02-3478-7646
인터넷 꿈 희망터/idospace.or.kr/02-485-3690
기독교치유상담교육연구원/chci.or.kr/02-2207-8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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