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감사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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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감사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 임석순 목사
  • 승인 2022.11.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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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순 목사 / 한국중앙교회 담임
임석순 목사
임석순 목사

라이피곱스라는 법학자는 말했습니다. “감사가 없는 사람들에게 형벌을 가하지 않는 이유는 감사가 없는 그 자체가 이미 형벌이기 때문이다.” 눈을 뜨면 감사로 하루를 시작합니까? 잠들기 전, 하루를 감사로 마무리합니까? 아니면 눈만 뜨면 내 입술에서 불평과 염려가 튀어나오는 것은 아닙니까? 감사가 없는 삶은 불행하고 비참합니다. 감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더욱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반드시 감사해야 합니다. 많은 교회들이 11월 셋째 주에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오늘 이 시대를 바라보면 도처에서 감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감사가 없는 것은 세상에 많은 것을 소유했어도 이미 불행한 것입니다. 감사가 없는 곳에는 언제나 갈등이 멈추지 않습니다. 바라기는 이 민족이 감사 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것은 기대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믿음의 백성들로부터 감사가 회복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와 갈릴리 사이를 지나실 때 열명의 나병환자를 만났습니다. 당시에 나병은 사람들과 가까이 할 수 없었기에 그들은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고 멀리 서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게 ‘제사장에게 몸을 보이라’고 이해되지 않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들을 다 고치신 후에 ‘제사장에게 가서 몸을 보이고 나병이 다 나았음을 확인받으라’고 하셨다면 모르거니와 부정된 자로 분류되어 일반인과도 접촉이 금지되어 있는 나병환자들에게 바로 성전에 가서 제사장을 만나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말씀대로 성전을 향해 갔고 가던 도중에 나음을 입었습니다.

열 명의 나병환자 중에서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치료된 것에 감사로 영광을 돌렸습니다. 이 때 예수님께서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고 하셨는데 이는 감사가 구원의 조건임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은 하나님이 은혜일 뿐, 그 어떤 다른 조건이 없습니다. 주님은 구원 받은 자에게 감사는 당연한 열매임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구원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생명이 내 안에 있어 나는 이제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되었고 지금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니 감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에게 감사할 일은 오직 이것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그 무엇이 주어진다 한들 이보다 더 좋은 것일 수 없고, 세상에서 아무 것도 얻지 못한다 해도 이 감사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만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값없이 주어진 것이지만 절대 값싼 것이 아닙니다. 자격없는 자에게 주어진 선물이기에 귀한 것입니다. 사단은 언제나 우리에게서 감사를 빼앗아 우리를 불평하게 만들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가 사랑하는 자, 기뻐하는 자’라고 말씀하시니 구원은 우리에게 무엇보다 값진 것입니다. 더 중요한 이유는 내가 구원을 값싸게 여기면 감사가 없어지고 내 안에 그리고 공동체 안에 갈등과 분쟁만 남습니다. 감사가 있을 때 거기에는 화평이 있고 더욱 감사할 일이 많아집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자로서 끝까지 감사의 자리로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백성된 우리가 먼저 매일 매 순간 감사로 나아간다면 이 세상은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의 가정도 교회도 교단도 나라도 감사하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꿈을 꿉니다. 나는 눈을 뜨면 감사로 하루를 시작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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