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담론에서 행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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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담론에서 행동으로
  • 이박행 목사, 복내전인치유센터센터 원장 
  • 승인 2022.11.1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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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한교총 탄소중립 캠페인] (13)
이박행 목사

살인적인 폭염, 엄청난 폭우와 대홍수, 통제 불능의 태풍, 치솟는 산불, 극심한 가뭄 등 이상기후 현상이 빈발한다는 것은 현대문명의 시스템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다. 따라서 인류의 문명과 인류의 생존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잘못된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을 바꿔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혁명이다. 인류 문명의 마지막이 30년 앞으로 다가왔다고 할 정도이니, 우리에게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 혁명은 지금 당장 일어나야 한다. 

여기서 혁명이란 무한성장, 무한경쟁을 추구하는 탐욕적인 시장자본주의 문명을 지구생태계와의 조화를 추구하는 생태문명으로의 문명 대전환을 이루어내는 것을 의미한다. 
기후위기의 문제는 하나님의 피조물인 지구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이 문제는 곧 신앙의 문제이다. 

이에 우리는 한국교회에 호소한다:

① 기독교인은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사명과 지구를 돌보는 청지기의 사명을 받은 자이기에 기후위기의 문제가 신앙 밖의 문제가 아니라 창조신앙인의 매우 중요한 신앙 문제임을 자각하기를 호소한다.

② 하나님의 소유인 지구, 하나님의 구원의 대상인 지구, 인간 생존의 터전인 지구가 파멸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은 이 시대의 가장 긴급한 기독교인의 사명임을 자각하여 전 교회가 기후위기 극복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기를 호소한다.

이제까지 수많은 환경 관련 국제회의와 선언에도 불구하고, 기후 온난화 지표는 더욱 악화되었다. 인간이 지금과 같은 소비형태를 계속 유지할 경우 4.2개의 지구가 필요하다고 한다.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인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3% 감축해야 하고,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탄소중립)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하였다. 결국 이 일은 각국의 정부와 기업, 종교, 시민단체가 연대하여 희생을 각오하면서 실행할 때 비로소 가능한 목표다. 

이에 우리는 한국교회에 호소한다:

① 기독교인이 에너지와 물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소비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기를 호소한다.

② 전 교회가 지구생태계와 조화를 이루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생태적 삶을 실천하도록 기후위기 극복운동을 전개해나가기를 호소한다. 

우리는 창조세계 안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목적을 기억하며, 모든 생명과 더불어 공생 공존하는 삶을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이 땅 모든 교회들이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택함으로, 하나의 지구(One Earth) 안에 사는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하나의 건강(One Health)을 추구해나가게 되길 기도한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전대미문의 기후붕괴라는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서 <탄소중립 창조회복교회>라는 교회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함으로 이 땅에 참 평화와 안식을 회복하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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