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목회계획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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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목회계획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 이인창 기자
  • 승인 2022.11.11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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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부터 단단히, 회복·성숙 위해 사역은 풍성히
말씀과 기도를 돕는 행사·프로그램 계획해야
설교계획 절기 고려… 균형있는 설교는 필수

우리 교회는 2023년 목회계획과 방향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벌써부터 많은 교회들은 교역자수련회, 정책당회 같은 이름으로 내년 목회계획 수립 절차에 돌입했다.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는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다 됐다’는 공감대가 강화되는 듯하다. ‘회복’, ‘다시 시작’, ‘부흥’과 같은 표현이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특별히 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한 분위기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최근 목회계획세미나에서 “2023년은 이제 교회4.0시대가 될 것”이라며 “성경적 원형교회를 회복해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국의 콜 닐 목사가 교회3.0 시대를 ‘종교없음’의 시대라고 언급한 데서 착안한 메시지로, 본질을 중심으로 한 교회 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본질 초점 두고 사역계획”
2023년 목회에 대해 백석총회목회협력지원센터 센터장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는 “말씀과 기도, 성령충만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가운데 풍성한 목회계획을 지금부터 세워야 한다.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 할 수 있는 행사나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성도들의 신앙성숙을 돕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제안했다. 

코로나를 겪는 동안 교회마다 대응방식은 차이를 보였다. 적극 돌파구를 찾았던 교회도 있고, 사역에 신중했던 교회들도 있다. 공통점은 비대면으로 전환됐던 사이 적잖은 교인들이 교회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정기 목사는 “2023년에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찾는 심정으로 교회와 멀어진 교인들을 목양해야 할 것”이라며 “신앙회복, 예배회복을 적극적으로 격려하는 시스템을 목회계획 단계에서 구축한다면 상당한 열매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른 신앙성숙 위한 설교계획”
목회계획에서 핵심 중 핵심은 설교에 있다. 설교학의 대가 장신대 정장복 명예교수는 “2023년 일년 동안 해야 할 설교라면 지금부터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 교회력에 의한 성서정과, 국가 중요 절기, 교회 자체 사업이나 행사를 고려해 뼈대를 세워야 한다”면서 “특별히 성도들의 고른 신앙성숙을 위해 ‘선포’, ‘교훈’, ‘위로’, ‘회개’ 등 4가지 유형의 설교를 적절하게 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에 따르면, 4가지 유형의 설교는 설교 한편에 담기보다 각각 색깔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 좋다. 교인들이 좋아한다고 듣기 좋은 위로 설교만 해서도 안 된다. 그렇다고 꾸짖는 설교가 지나치게 많아도 적절하지 않다. 무엇보다 균형이 매우 중요하다.  
  
2023년부터 환경목회 어떨까? 
올해 9월 예장 백석, 합동, 고신 등 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에서는 기후환경 대응기구를 신설했다. 더 이상 환경 관련 사역이 진보교계의 전유물이 아닌 상황이다. 교회의 환경책무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2023년에는 선제적으로 환경목회를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최근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2023년 생태달력을 제작했다. 한 해 동안 창조세계를 묵상하는 성서구절, 창조절이 포함된 교회력, 52주 지구를 위한 실천계획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환경목회 아이디어를 찾아가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 교인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 자제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부터 제안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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