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포도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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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포도 과자
  • 민예성 목사(만백성교회 담임)
  • 승인 2022.11.0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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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아 3:1~5

오늘 성경에서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또 가서 음녀가 된 그 여자를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당시 호세아는 음녀인 아내, 고멜을 돌로 쳐죽일 수 있는 그런 권리를 갖고 있었지만, 먼저 하나님은 또 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고멜의 가치가 은 15개와 보리 1호멜이 아니라, 그 어떤 것으로 바꿀 수 없는 정말 귀한 가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그런 존재입니다. 세상 가치로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지만, 하나님께는 정말 귀하고 소중한 ‘나’임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은 가서 데려왔으면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광야 생활 후, 가나안에 들어갈 때 하나님의 경고는 계속 “오직 하나님만 섬겨라“였습니다. 당연히 그러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물론 외부 공격에서는 승리했지만, 내부적으로, 신앙적으로 조금씩 무너지다보니 결국 멸망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지금 우리도 신앙적으로 핍박을 받으면 하나님만 바라보지만, 오히려 신앙이 자유로워지면 한없이 무너져버리므로 이럴 때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40년 광야생활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이 매일 먹었던 것은, 아무 맛도 없고 항상 똑같았던 ‘만나’였습니다. 그러다가 가나안에 들어가면서 그들은 새로운 것을 먹게 되었는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를 ‘건포도 과자’라고 칭했습니다. 그들은 더 이상 만나를 먹기 싫어했고, 더 이상 하나님이 필요치 않았습니다. 건포도를 먹으면서 그들은 우상을 섬겼고, 이방 여인들과 통혼하며 급속히 신앙을 잃기 시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모습은 지금 우리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요즘 아이들은 교회가 재미없다고 말합니다. 세상의 건포도 과자가 너무 많다보니, 복음이 맛이 없고, 예배가 재미없게 됐습니다. 교회와 목회자 역시, 세상 건포도 과자에 마음 뺏기지 않고, 교회로서의 사명, 목회자로서의 사명에 온전히 힘쓰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3절에 하나님께선 호세아에게 몇가지 용서의 조건을 말씀하셨습니다. 첫째, 많은 날 동안 나와 함께 지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동행을 의미합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에녹처럼 365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둘째, 음행하지 말며 다른 남자를 따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즉, 생활이 변화되라는 말입니다. 생활은 오랫동안 습관되어져 있기 때문에 바뀌기가 쉽지 않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면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죄성을 가지고 있어서 예수 믿기 전의 모습으로, 자꾸 건포도 과자를 찾으며 애굽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때문에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활로 변화되도록 부단한 경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셋째, 다른 남자를 따르지 않겠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면 나도 네게 그리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확실하고 신실합니다. 입에 문 건포도 과자를 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만나를 먹으며 주님과 동행하기로 결단한다면 하나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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