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가 병사들 작전수행능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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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가 병사들 작전수행능력 높인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2.10.26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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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지난 25일 군선교신학 심포지엄 개최

군종목사의 존재가 군 장병들의 직무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김삼환 목사)는 지난 25일 한국교회 군선교신학 심포지엄을 열고 한국군선교신학회 21번째 논문집 군선교, 청년을 발표했다.

심포지엄에서 육군 장병의 부정 정서 및 직무 스트레스와 전투 수행의 관계에서 군종목사 사회적 지지의 조절 효과를 주제로 발표한 임정인 군종목사(천하제일교회)는 과학화전투훈련을 경험한 육군 병사 191명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또 군종목사와의 접촉이 보다 빈번한 직할부대 장병들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으며 대한민국 징병제도의 특성상 참가자는 모두 남성, 평균 연령은 20.68세로 집계됐다.

임 목사는 육군 장병이 경험하는 부정정서와 직무 스트레스는 전투준비에 대한 자신감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런데 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를 높게 인식한 장병은 부정정서 및 직무 시트레스의 수준에 관계없이 전투 준비 자신감이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를 낮게 인식한 장병은 부정정서 및 직무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전투준비 자신감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군종목사의 역할이 종교, 교육, 선도, 대민업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장병의 사기 진작과 정신무장의 강화까지 포괄적으로 정의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군종목사는 여러 측면에서 군 장병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는 군종목사의 목회상담적 역할과 리더십에 치우쳐있었다. 이번 연구는 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가 군 장병들의 전투준비 자신감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군종목사의 역할을 더 극대화하기 위한 제안도 남겼다. 임 목사는 군 장병들이 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를 더 많이 인식할 수 있도록 군종활동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군종목사 사회적 지지의 긍정적 효과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군 조직은 장병들이 종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발제를 이어간 이규철 목사(안동성결교회)는 어거스틴의 사역에서 군종활동의 의미를 찾았다. 어거스틴은 반달족 연합군이 로마 총독령이었던 아프리카 히포를 침공했을 당시 노년의 나이였음에도 도망치지 않고 부상자를 돌보며 생존자들을 양육했다.

이 목사는 어거스틴은 반달족의 침탈에 직면해 냉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참상 현장을 직접 보고 확인하며 고통을 나눴다. 특히 재난의 참혹함을 비관하는 염세주의를 거부하고 뜨거운 눈물의 중보기도를 멈추지 않았다면서 그는 성직자들이 전쟁에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호노라투스의 질문에 이런 경우에 도망하여 그리스도의 양떼들에게 필요한 영적 양식을 공급하지 않는다면 그는 삯군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전쟁 속에서 어거스틴의 담대한 사역은 지금의 군종 사역에도 시사점을 준다. 그는 어거스틴은 재난의 현장에서 고난의 십자가를 함께 나눠지는 영적 지도자의 의연한 리더십을 발휘했다어거스틴의 사역은 구민, 애민, 보민의 리더십이 전시 군종활동의 기본이 됨을 가르쳐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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