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과 종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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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과 종의 차이
  • 양병희 목사
  • 승인 2022.10.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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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병희 목사
영안교회 담임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영안교회)

어렸을 때 시골에서 모내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아버지가 일꾼들을 사서 모내기를 하시는데, 아버지는 왜 이렇게 해가 짧으냐고 일하는 시간을 아쉬워하신다. 그런데, 일꾼들은 왜 이렇게 해가 길고 넘어가지 않느냐고 불평을 한다. 같은 하루 일을 하면서도 반응이 다르다.

주인과 종의 차이다. 주인의식이 중요하다. 주인은 능률도 비전도, 창의성도 번뜩이고 일감이 눈에 보인다. 반면에 품삯만 기다리는 종은 효율성도 능률도 떨어지고, 일의 보람도 느끼지 못한다. 교회에서나, 직장에서도 주인의식이 있는 일꾼의 눈에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봉사의 일감이 자꾸 보인다.

주의 일도 마찬가지다. 주인의식이 중요하다. 같은 일을 해도 즐겁게 하면 사명이 되고 억지로 하면 노동이 된다. 주의 일을 하면서도 당신은 노동자인가, 사명자인가? 하나님은 충성된 일꾼에게 일할 수 있도록 축복의 일감을 맡겨 주시고, 헌신할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다. 그래서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라고 했다(고전 4:2).

기쁨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자. 봉사하라고 주신 직분인데, 일하지 않으면 가치가 없다. 반드시 주인이 돌아와서 맡긴 달란트를 결산할 날이 온다. 최선을 다해 이윤을 남긴 종들은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더 많은 것을 맡겨 주셨다(마 25:21).

일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베드로전서 5장 2절에,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함으로 하라고 했다.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우러나와서 섬기는 마음이 중요하다. 총회설립 45주년 준비위원장으로 섬기면서, 기념사업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곤 한다. 가슴이 설렌다. 45주년 대회장이신 총회장님의 목회서신처럼, 백석 가족 모두가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45주년의 대장정에 구경꾼, 방해꾼, 말꾼이 아닌 일꾼으로 섬기자(계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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