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드러내기 위한 신학이론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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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드러내기 위한 신학이론이 되어야 합니다
  • 곽인섭 목사(서울백석대학교회담임, 백석대학교대학원 교목실장)
  • 승인 2022.10.1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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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생각해 볼 것은 ‘신학회복운동’입니다. ‘신학회복운동’을 먼저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와 같습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지나치게 사변화된 신학을 반성하고, 하나님과 그의 말씀으로 돌아가고 ‘신학은 학문이 아님’을 강조하여 그 본래적인 의미를 회복하고자 하는 신학회복운동이다.”

신학회복운동은 ‘신학의 제자리찾기’입니다. 성경적인 신학은 영혼과 교회를 살리는 목회자를 만듭니다. 신학교는 목회자를 양성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신학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교회가 약해집니다. 신학의 제자리는 ‘영혼과 교회를 살리는 신학’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 마음 속에 한 가지가 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신학교를 위해서 기도해야겠다.” 국민 90%가 그리스도인이던 영국이 현재는 2%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학은 여전히 최고 수준입니다. 

물론 그것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살리지 못하는 신학, 영혼을 살리지 못하는 신학이 된다면,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합니다. 신학이 돌아가야 할 제자리는 바로 이것입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입니다. 영혼과 교회를 살리는 신학입니다.”

백석학원의 설립자이신 장종현 목사님은 1976년부터 신학교를 세우고 운영하면서, 한국교회의 부흥과 쇠퇴를 지켜보았습니다.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습니다. 한국교회의 신학은 점점 더 발전하는데, 교회는 점점 더 약해져 가는 것입니다. 

신학이 제자리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영혼과 교회를 세우는 신학이 아니라, 학문적인 깊이를 추구하는 신학이 되어 갔던 것입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국교회를 향하여 외친 말이 이것입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신학이 무엇일까요? 성경에는 신학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초대교회의 지도자들도 ‘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꺼려했습니다. 왜냐하면, 신학은 원래 헬라-로마의 신화를 연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신학이라는 말을 사용해야 한다면, 성경적인 신학의 의미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 또는 경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를 통해서 알게 되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신학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입니다.

신학교는 어떤 목회자들을 길러내야 할까요? 아니 더 직접적인 질문을 던져보겠습니다. 어떤 목회자를 원하십니까? 어떤 목회자가 좋으십니까? 어떤 목회자에게 여러분과 자손들의 영혼을 맡기고 싶으십니까? 비판하고, 교회를 무너뜨리는 목회자가 좋으십니까? 아니면, 말씀과 기도와 사랑으로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가 좋으십니까?

영혼과 교회를 살리는 목회자를 길러내는 신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신학이론보다 성경말씀이 우선적으로, 더 많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성경말씀을 드러내기 위한 신학이론이 되어야지, 반대가 되면 큰일 납니다. 성경이 신학이론을 위한 도구가 되면 안 됩니다. 내가 학자들에게 배운 신학이론, 교회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성경구절을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면 안 됩니다. 

성경말씀 자체의 능력을 믿고, 성경 말씀 앞에 자신의 영혼이 먼저 변화되는 것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입니다. 영혼과 교회를 살리는 신학입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님의 설교에 자주 나오는 것이, “성경이 말씀하시되”입니다. “성경에 이렇게 나와 있다”…그런데 처음에 이 분의 설교는 너무 미련해 보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20세기 중반 미국과 유럽의 지성인들, 신학자들은 이미 성경의 권위를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책 중의 훌륭한 책, 사람의 말로 봤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교회가 죽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빌리 그래함이라는 목사가 등장해서, 서구 세계 한가운데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라고 외치니까, 우스운 것입니다. 그리고 빌리 그래함의 설교는 쉬웠습니다. 그런데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경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면서, 설교를 하는데,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말’로 받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을 때, 너희 믿는 자 가운데에서 역사하느니라.” 말씀을 믿을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목회자를 기르는 신학교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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