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은 세계 농장동물의 날, 10월 4일은 세계 동물의 날이었습니다.
각종 실험과 서식지 파괴, 가혹한 사육환경 등으로 수많은 동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에서 발표한 ‘2020 글로벌 리빙 인덱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970년부터 2016년까지 50여년 동안, 동물 개체군의 68%가 사라졌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멸종위기생물로 총 267종이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21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운영 및 동물실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서 지난해 사용된 실험동물의 수는 총 488만 252마리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보다 17.8% 늘어난 수치이며, 2008년 동물실험윤리위원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최대입니다. 또한 연간 10억 마리 이상의 농장동물들이 우리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잔인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도살됩니다.
세계적인 동물 윤리학자 피터싱어는 ‘동물에 대한 태도에 관한 한 모든 인간은 나치다’라고 말했습니다. 동물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세계의 귀한 생명입니다. 세계의 동물들이 인간들 의해 겪고 있는 고통의 현실을 마주하며, 동물들에게 인간이 과연 이처럼 잔혹해도 되는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가복음 1장 13절에서는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받으실 때 동물들과 함께 지내셨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동물들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실천해야합니다. 동물들을 축복하며 기도합시다. 교우들과 동물권, 동물신학에 관한 영상 및 책을 보고 이야기 나눕시다. 주일 공동체 식사를 ‘고기 없는 주일’로 준비합시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사용합시다.
한 줄 기도 : 동물들의 하나님, 주님의 피조물을 축복하소서.